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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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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문서학회 古文書硏究 古文書硏究 제44권
발행연도
2014.1
수록면
209 - 242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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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30년 전 내재적 발전론자들에 의해 주목 받았던 19세기 성호리에서의 상업 활동을 최근 이곳에서 새로 발견한 고문서들을 통해 그 활동의 성격을 재검토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그 고문서들은 김녕김씨의 가계 기록과 그들의 거주지인 성호리가 운영되던 향약, 절목, 완문 등 많은 규약문서들을 포함한다. 자료를 검토한 결과 다음의 세 가지 결론에 도달하였다. 첫째. 김녕 김씨 집안의 상업 활동은 이 집안의 긴 역사를 미루어 볼 때 비교적 단기간에 나타난 현상이었다. 이 집안은 17세기 이 마을에 들어온 이래로 주로 어업에 종사하였고, 18세기 전반까지 어업에서 얻은 이익을 토지 구입에 재투자 하고 雇奴를 통해 경작하게 하는 방식으로 재산을 증식시켜 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집안이 18세기 후반 들어 성호리가 포구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상업 활동을 개시하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런 점에서 그들에게 상업은 우연이었다. 둘째, 이 집안이 수행한 상업 활동의 목적은 서구의 부르즈와(bourgeois)가 이윤을 자신의 사업에 합리적으로 투자하는 것에서 자신의 행동이 동기화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자신의 수익을 주로 자신의 신분을 개선하는 데 사용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성호리에는 이윤을 창출하는 부르즈와가 없었지만 이윤을 창출하는 신분에 대한 선망은 있었다. 그 사회에서 절대적인 힘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을 추구하였다는 관점에서 보면 유사하지만, 그 양태에서는 차이가 있다. 셋째. 성호리의 향약 조직이 반영되어 있는 규약문서인 향약문서를 검토한 결과, 성립 당시에는 상하계 중 안동김씨 집안이 상계에 속한 것 외에 성호리의 모든 집안이 하계에 속해 있었다. 그런데 19세기 초엽 이 향약에 상계와 하계의 중간에 해당하는 副契를 창출한다. 부계는 이들의 신분 상승이 갖는 욕구가 머물러 선 곳이기도 하고 사회적으로 표현된 최선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 부계는 경제적 기준에 의해서 분화된 것이 아니라 문화적 기준에 의해서 하계와 섞일 수 없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그곳은 돈으로 얻을 수 있는 신분, 즉 자신에 대한 문화적 표현의 종착지였다. 김녕김씨는 애초에 자신을 “常宗”, 다시 말하여 ‘상민의 종중’을 자처하였지만, 이후에는 점차 상위적인 양반 문화를 더욱 활발히 모방해나간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당시의 신분은 돈으로 획득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신분이 돈보다 더 큰 마술적인 힘이 있다는 은유로 설명될 수 있었던 것도 아니다. 당시 사회에서 돈을 벌어 직첩을 사서 신분 상승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을 이 집안은 충분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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