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동양고전학회 동양고전연구 동양고전연구 제42호
발행연도
2011.1
수록면
139 - 198 (60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구전이야기(oral-narrative)의 연행은 공동체(community)를 근간으로 이루어진다. 공동체의 가치와 규범을 전수하고 이를 통해 공동체를 유지⋅존속하는 것이 연행 동기의 핵심부를 구성하며, 연행 주체는 연행(performance)을 통해 집단적 정체성을 수행(遂行)한다. 집단적 동일성에 기반한 정체성의 시나리오가 구전이야기의 서사적 뼈대를 구성한다면 구전이야기의 연행은 전(前) 존재로서는 죽고[단절 내지는 절연] 공동체가 승인하는 존재로 거듭나는[재생 내지는 재접속] 입사식의 장면을 연출[기능적이고 상징적인 계승]한다. 연행 주체는 구전이야기 연행에 참여함으로써 공동체의 규범과 가치를 내면화하고 동질화 요구에 자발적으로 굴복하는 동화와 순응의 주체화(subjectivation) 과정을 수행케 되는 것이다. 구전이야기의 연행이 정체성을 수행하는 과정이고 이와 같은 수행의 반복적 실행이 공동체 성원 중의 일인을 구성하는 과정이라면, 구전이야기 연행은 공동체를 구성하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구전이야기 연행을 통해 형성되는 주체는 구전이야기 연행이 세운 공동체 경계 내부의 일인(一人)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공동체 안과 밖을 가르는 경계를 세움으로써 연행 주체로 하여금 스스로를 경계 내부로 귀속시키고 이에 안주하게 만드는 이야기 연행의 효과와 작용, 곧 ‘이야기의 힘’을 발견하게 된다. 이 글에서는 ‘남성’ 동성 집단 내 구전이야기의 연행이 가문, 계층, 지역 등을 근거로 공동체를 구성함으로써 집단적 동일성에 통합되거나 집단적 유대감으로 결속하는, ‘남성’의 주체화 여정을 분석한다. 가문과 계층과 지역이라는 서로 다른 공동체 구성 요인은 ‘남성 동성 집단’의 연행을 통해 상호 경합하면서 다원적이고 다중적인 복수의 공동체를 만들어나간다. 이때 ‘가문’과 ‘계층’과 ‘지역’은 서로 겹치거나 충돌하는데, 이들 세 요인이 다함께 공동체 구성의 구심적 요인으로 작용할 때 구전이야기 연행은 지배 담론의 기획을 벗어난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예고하기도 한다. 일종의 준공공영역으로서 구전이야기 연행의 장은 공동체의 경계를 세워 안과 밖을 구분함으로써 집단적 동일성에 동화된 주체를 구성하는, 일상적인 정치적 공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장에서 지배 담론의 기획과 전략만이 전일적으로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일상 생활 세계의 예측 불가능성과 구술 담화의 다성성(多聲性)이 이 기획과 전략에 일정한 균열을 만들기 때문이다. 집단적 동질화의 기획이 비껴가는 지점, 바로 정체성의 정치가 의도한 바를 완전히 실현하지 못하는 틈새의 영역에서 폐쇄적 공동체의 해체와 함께 새로운 공동체 경계 구성의 징후가 발견된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54)

참고문헌 신청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