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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사학사학회 韓國史學史學報 韓國史學史學報 제29호
발행연도
2014.1
수록면
333 - 361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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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근대 역사학의 형성은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전파된 전통적 역사서술 방식과 서구의 근대적 역사서술방식이 상호 결합한 결과였다. 서구역사학의 동아시아 전이를 통해 받아들인 역사서술 방법론은 왕조중심의 전통적 역사서술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형식의 역사서술이었다. 큰 틀에서 시대가 구분되고 자국사의 울타리를 벗어나 세계사의 개념이 들어온다. 국경의 명확한 분할과 영토상의 주권이 강조되면서 지리는 역사가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다. 즉 역사의 공간적 차원을 인식하는 새로운 시각과 함께 지역사를 민족사의 일부로 끌어들이게 된다. 하지만 어느 곳에서도 서구 역사사상과 서구적 역사 글쓰기 패턴이 전적으로 수용된 것은 아니었다. 기존 전통과의 마찰과 융합을 통한 다양한 형식들이 제시되었으며, 새로운 역사학을 서구문화와 그들의 정치적 지배에 대응하는 지적 무기로 쓰고자 하는 시도들이 진행되었다. 이러한 방법론들의 차이는 궁극적으로 서구와 그들 문명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근본적 입장과 관련된 문제들이었다. 민족 중심 역사학의 전 지구적 확산과 함께 근대 역사학의 국제적 확대 또한 지속되었다. 일본에서의 “과학적 역사학” 개념이 무엇보다 전문 역사학자들이 증거의 비판적 검토에 기반해 역사를 서술하는 랑케류의 객관성을 지향하는 것이었다면, 중국의 경우 그것은 일차적으로 ‘사회 다윈주의’와 관련을 맺게된다. 중국은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역사의 법칙들이 세상을 지배함을 느꼈고, 그 중에서도 다윈의 진화론과 이로부터 도출된 적자생존, 우승열패의 원칙들을 역사와 역사서술에서 곧 “과학적 역사학”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에 반해 일본은 그 수용과정에서 중국보다 넓은 선택범위를 갖을 수 있었으며, 국가의 주도하에 유럽, 그 중에서도 특히 독일을 모델로 학문체계의 틀을 구성하였다. 일본에서는 프로이센 모델이 갖는 국가중심주의적 역사학을 통해 국민국가에 충성하고 기존체제의 유지를 정당화하는 민족주의적 기준들이 제시된다. 이처럼 중국과 일본이 받아들인 근대적 역사학의 상징은 랑케였지만, 그의 의도는 좁은 전문가의 역할로 제한되어 해석되었다. 이런 왜곡은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만이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에서의 수용에서도 다르지 않았고 랑케는 오직 사료를 통해 역사적 사실의 진위만을 파악하고자 하는 ‘사료실증주의자’ (Quellenpositivist)로 오해되어왔다. 서양 역사학의 동양으로의 왜곡된 전파는 동아시아가 직면해야 했던 새로운 이념, 즉 국민국가가 형성되어 가는 과정에서 민족주의가 구성되고 확산되어가는 내적 합리성의 귀결로 해석할 수 있을 듯 싶다. 우리는 근대역사학의 성립과정에는 국가권력과 결탁이라는 역사적 배경이 있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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