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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27호
발행연도
2013.1
수록면
223 - 263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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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터 제주도까지 해당하는 서부지역과 통영․거제에 이르는 남부지역에서는 굿의 시작 부분에 특정 가사를 관용하여 불러 주목된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략 ‘아왕 임금아, 공심은 절하지요, 남산은 본이로다’를 굿거리 시작할 때 부른다. 아왕 임금은 이름이 공심으로, 공심은 무당들의 무조신(巫祖神)이다. 공심을 굿 시작할 때 부르는 것은 공심 무조권에서 공심을 무조신으로서 중요하게 섬겼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무교(巫敎)에서 일반적으로 무조신하면, 내륙의 바리공주나 제주도의 초공본풀이의 삼형제를 거론한다. 이에 비해 공심은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하였고, 공심 무가에 대해 제대로 연구되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공심을 부른 노랫말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공심 무가에 담긴 의미와 기능을 알아보고자 하였으며, 기존 무조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석하고자 하였다. 공심 설화를 통해 공심이 고려 출신 왕녀이고, 신병으로 인해 남산에서 득도하게 되었으며, 그 득도한 바를 무당․신도에게 전교하여 무조신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신이 될 수 없는 공심 무조권 세습무에게는 무병을 앓아 무조신이 된 공심을 중요하게 섬겼을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 무조신의 의미는 남달랐을 것이다. 공심 무가 사설 중 ‘아왕 임금’은 무가 채록자들에 의해 ‘아황(娥皇)’․‘아왕(我王)’으로 혼돈하여 쓰이나, ‘아왕’은 무조신인 공심을 부르는 것이므로, 우리 임금이라는 뜻인 ‘아왕(我王)’이 맞다. 참고로 ‘아황(娥皇)’은 중국의 아황여영에서 나온 것이다. 공심의 이름은 채록자들에 의해 ‘公心’․‘功心’․‘空心’로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공심이 무조신이 된 후에는 사사로운 마음이 아닌, 무당과 신도들을 위한 ‘공적이고, 공평한, 힘쓰는 마음’으로 무교를 전교하였으므로, ‘公心’이나 ‘功心’ 모두 공심 이름에 적합하다. 또한, 공심이 불교적인 수양 방법인 공심(空心)으로써 득도한 것으로 본다면, ‘空心’이란 이름도 틀리다 할 수 없다. ‘절하지요’는 기존 무가집에서의 ‘절(寺)하지요’ 즉 ‘사찰하지요’가 아닌, ‘제례주(祭禮主)’를 뜻한다. 공심이 공심 무조권 제례(祭禮)에 임금(주인)이라는 것을 밝히면서 굿을 시작하여야 무조신인 공심을 굿 처음에 부르는 이유와 부합한다. ‘남산은 본이다’에서 남산은 무조신으로 새롭게 태어난 곳이기 때문에 본향이 된 곳이다. 산은 예로부터 숭배 되어온 곳으로, 고대 신화에서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역할이 巫의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역할과 상통하며, 고대에는 왕족의 시조를 낳는 여성 산신이 많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공심이 왜 산에서 무조신이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남산’은 서울 남산에 대표적 굿당인 ‘국사당’이 있었다. 그리고 어느 지역에서든 남산은 집터에서 가까운 앞산으로서 북쪽의 뒷산 보다 삶이 더 묻어난다. 남산에서 무조신이 탄생하고, 삶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죽은 후 북망산 간다는 뒷산의 반대 개념으로 쓰인 듯하다. 무조신으로 잘 알려진 바리공주와의 비교를 통해 공심의 특징을 알 수 있었는데, 바리공주는 주로 사령제에서 불리고, 무조신 이외에 오구신, 직녀성 등 다양하게 나타나며, 저승세계를 주관하며 재생의 기능을 갖기 때문에 오구신의 성격이 많이 보인다. 반면, 공심은 무조신으로서 굿 초압에 나타나고, 현세 세계를 주관하며 전교의 기능을 갖기 때문에 무조신의 모습으로만 등장한다. 지금까지 논한 것을 토대로 공심 무가를 해석하면, 기존의 ‘아왕(我王 혹은 娥皇) 임금아, 공심(公心․功心 등)은 절하지요(절에 주요 등) 남산이 본이로다.’는 ‘아왕(我王) 임금아, 공심은 제례주(祭禮主)요, 남산이 본(本)이로다.’ 즉 ‘우리임금아, 공심은 우리 제례(祭禮)에 임금(주인)이요, 남산이 본향(本鄕)이다.’라고 이해된다. 한국 서남부 무교에서 무조신 공심을 굿 처음 시작할 때 노래하여 의식의 중요성을 더하고, 무조신을 부름으로 해서 무교로서의 정통성을 부여하였다. 또한, 공심 무가는 신에게 굿 하는 현재의 공간․시대를 고할 때 무조신 공심의 내력부터 불러 무교의 역사성을 나타낸다. 따라서 그동안 공심 무가를 관용구나 허두(虛頭) 등의 개념으로 이해하였으나, 여러 의미가 함축된 공심 무가는 이 보다 좀 더 의미 있는 것으로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 서남부 지역에서 실질적인 무조신은 공심이었고, 그 지역에서 공심이 무조신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이 작용하였다는 것을 감안할 때, 기존 연구에서 무조신하면 바리공주를 떠올리는 것은 고려해볼만한 문제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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