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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26호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175 - 212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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寓菴 洪彦忠(1473~1508)은 甲子士禍에 연루되어 巨濟島에서 약 2년 동안 유배생활을 했다. 이때 그가 지은 시는 60제 안팎(총 110여 수)으로 전체 작품의 1/4에 해당한다. 본고는 이들 시에 나타난 거제도의 표상과 유배체험의 형상화 양상을 다음 세 가지로 나누어 고찰했다. 첫째는 감옥으로서의 섬―囚人의 형상과 단절의 심상들이다. 갑자사화는 부친 洪貴達이 도화선이 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부친은 처형되고 홍언충 형제들은 모두 유배되었다. 그의 시에 감옥으로서의 유배지, 囚人 형상이 상대적인 강조점을 가지고 나타나는 것은, 絶島에 억류되어 있는 객관적 현실, 심리적 폐소감과 함께 가문의 몰락이라는 절박한 상황을 반영한다. 한편 감옥으로서의 표상, 수인 형상은 단절의 심상들을 동반하는데, 분노나 원망보다는 울울감과 자탄의 정조를 띠는 경우가 많다. 둘째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섬―詩․友를 통한 위무와 자기 계발이다. 그의 시는 대부분 次韻詩․寄贈詩 같은 관계 지향성의 시가 많다. 이것은 주변에 비슷한 처지의 동료 유배객들이 있었던 덕분이다. 특히 李荇 등이 거제도로 옮겨온 뒤에 거제도는 문화공간으로서의 표상을 본격화한다. 거제도는 유배객은 물론이고 외부 지식인의 방문, 거제도 지식인의 참여등 文化交涉의 공간으로서도 구실했다. 이 속에서 그는 유배의 괴로움을 위로 받고 문학적으로 교감하면서 자기 계발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셋째는 길로서의 섬―성찰과 順命 그리고 진실의 발견이다. 거제도에서의 생활은 자신과 세상을 진지하게 성찰하면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그는 유배의 일상에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성찰의 주제를 찾아내곤 했다. 그리고 자신이 맞닥뜨린 상황에 대해 거부․외면이 아닌 順容을 통해 안으로 누그러뜨리는 방향으로 갔다. 부친의 호 ‘虛白’처럼 주어진 상황을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바깥을 경영하기보다 내 ‘빈 방[虛室]’의 진실을 발견하는 일이 그의 궁극적 선택이었다. 홍언충은 해배 후 세상에 나가지 않았다. 병약함만이 이유가 아니었다. 거제도에서의 유배체험을 어떻게 수용하고 생의 어떠한 자료로 삼았는가, 이것이 이후 삶의 행로를 내었다. 그에게 거제도/유배생활/시 짓기는 곧 ‘빈 방의 진실을 찾아가는 길’이었으며, 이것은 해배 후의 삶으로 분명한 결론이 지어졌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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