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림대학교 태동고전연구소 태동고전연구 태동고전연구 제28권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207 - 232 (26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조선 후기에는 많은 승려들의 문집이 간행되었는데, 이들 문집에는 대체로 당시 유학자들의 서문이 붙어있으며, 전 시대에 걸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이 서문들 가운데 상당수는 불교와 불교인에 대해 직접 언급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 대체로 비슷하다. 이처럼 조선 후기 전반에 걸쳐 비슷한 견해가 두루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은 그 시대 유교인들의 보편적인 시각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조선 후기 불교계의 상황을 살펴보면, 첫째 조선왕조의 시작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시행되어온 불교탄압정책이 계속적으로 시행되고 있었고, 둘째, 한문을 읽고 쓸 수 있는 승려들의 증가와 더불어 사대부들과 승려들의 개인적인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이중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문집 서문에 나타나는 유학자들의 불교와 불교인에 대한 견해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불교를 허무적멸에 빠져 유교적인 인륜을 저버리는 가르침으로 비하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들은 불교를 연구나 대화의 대상이 아니라 일방적인 비난과 배척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었다. 둘째, 승려가 개인적으로 임금에 대한 충성이나 부모에 대한 효도 같은 유교적인 덕목을 잘 실천하였을 경우, ‘겉은 불교인이지만 속은 유교인’이라는 식으로 칭찬하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불교적인 가치를 부정하고 오직 유교적인 가치만을 인정하는 것이다. 나아가 더 심하게는 승려들이 불교에 몸담게 된 것을 안타까워하는, 매우 불교모독적인 발언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조선후기의 유학자들은 유교의 진리성과 존재성만을 인정할 뿐 다른 사상의 존재 자체를 용납하지 않는 극히 배타적인 유교절대주의의 입장에서 불교와 불교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하겠다. 조선후기의 유학자들의 이러한 불교관은 기본적으로 맹자 이후 동중서 한유 성리학을 거치면서 점점 더 강화되어 나타난 이단배척의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지만 유교적인 세속권력의 탄압 아래 놓여 있던 조선불교계가 불교적인 정체성 위에 이에 저항하지 못하고, 오히려 임금에 대한 충성과 같은 유교적 덕목을 앞세우는 등 국가주의적이고 유교적인 불교로 변모한 것 또한 주된 원인으로 들 수 있다. 요컨대 조선 후기의 유학자들은 단지 정치/경제/사회적인 관점에서만 불교를 폄하하고 배척했던 것이 아니라 의식의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불교를 하나의 독립적인 사상전통으로 인정하기를 거부하였으며, 그 바탕에는 모든 인간을 유교적 인간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는 당위적인 유교절대주의적 사고가 자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24)

참고문헌 신청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