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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슬라브硏究 슬라브硏究 제28권 제1호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85 - 110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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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골의 『죽은혼』은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문제작이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게르첸이 최초로 고골의 작품 속 주인공들을 “죽은 혼”이라 부른 이후, 이 작품이 주인공들의 희화화된 형상을 통해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드러내는 풍자 문학으로 이해되기 시작했고, 급기야 소비에트 시기에는 그것이 이 작품에 대한 정설로 고착되었다. 그러나 그와 같은 단면적이고 이념적인 해석은 사실 이 작품의 흥미롭고 다채로운 많은 부분들을 간과하게 하는 바, 이 논문에서는 고골의 『죽은혼』에 대한 소비에트적 해석의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그러한 해석을 비판적으로 재고함으로써 작품에 대한 더욱더 폭넓은 이해를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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