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일본의 영화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에 대한 연구이다. 야마시타 감독은 20대 초반인 1999년 <우울한 생활>로 데뷔하여 지금까지 11편의 장편을 연출해왔다. 2002년 <바보들의 배>, 2003년 <리얼리즘 숙소> 등 이른바 ‘바보 3부작’으로 오사카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청년감독으로 등장하여 ‘일본의 짐 자무쉬’로 불리우며 주목을 받았다. 30대에 접어든 그해 2005년에는 오사카를 떠나 도쿄에서 대중영화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린다 린다 린다>를 제작했다. 연이어 2006년 <마츠가네 난사사건>, 2007년 <마을에 부는 산들 바람>을 통해 청춘을 소재로 하는 자신만의 색깔을 갖추기 시작했고, 2011년 <마이 백 페이지>에서는 진중한 역사의식을 담은 시대극을 만드는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2012년에는 일본의 메이저영화사 도에이(東映)영화사의 투자지원 속에 <고역열차>를 연출하여 리얼리즘 청춘영화를 선보였고, 2013년에는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로 다시 특유의 가볍고 경쾌한 작은영화를 만드는 등 독립영화와 대중영화를 오가며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이 글의 2장에서는 야마시타 감독의 작품 연혁을 살펴보고, 3장에서는 그의 대표적인 최신작 3편을 중심으로 영화미학, 주제의식, 사회맥락적 의미를 분석하고, 4장에서는 감독의 전망에 대해 논거하였다. 그 결과, 야마시타 감독은 영화미학과 주제 측면에서 아래와 같은 공통된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첫째, 일상적 리얼리티를 충실히 재현하고, 카메라의 시선은 청춘캐릭터의 내면에 집중함으로써 영화의 시대적 분위기의 사실성을 높이고 청춘세대의 정서를 부각한다. 둘째, 아이러니(Irony)가 결합된 유머 감각을 통해 휴머니즘적 감성을 자아내는데 특출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셋째, 자전적 체험을 영화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작가주의적 자기의식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동 시대 일본 청춘세대의 고민과 욕망을 공감하고 반영하고 함께 치유해 나가려는 강렬한 청년세대의 자기정체성을 드러낸다. 이와 같이, 야마시타 감독은 롱테이크를 활용한 일상적 리얼리티 배경 속에 캐릭터와 캐릭터를 충돌시키고 인물관계를 낯설게 만들며 기묘한 유머 감각과 따스한 휴머니즘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일본의 영화평론가들은 이러한 연출효과를 ‘야마시타 부시(節)’, 혹은 ‘야마시타 월드(world)’라고 부른다.
주제의식에서는 일관되게 청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일본 청년세대의 입장과 시선에서 그들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 고뇌와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그들의 욕망과 소망을 강렬히 표출해 낸다. 그의 작업은 청년감독으로서의 자각 속에 일본 청년세대의 입장과 시선에서 현실적 고뇌와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자신들의 소망을 강렬히 표출해 내는 자기반영적 청년영화라는 점에서 작가주의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동시에 청년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주면서 실천적 개입(praxis)을 한다는 점에서 사회맥락적 의의와 맞닿아 있다.
야마시타 감독은 그의 생물학적 연령뿐 아니라, 동시대 일본 청년세대들의 삶과 감성에 천착해온 그의 젊은 영화예술정신, 그리고 일본과 아시아 청년 독립영화인들과의 연대와 교류 속에서 성장해 나가는 잠재력을 지닌 청년감독이라는 점에서, 현재뿐 아니라 미래의 일본영화를 이끌어 갈 일본 청년감독의 한 전형(典型)이라 할 수 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Japanese film director Yamasita Nobuhiro. Director Yamasita debuts Hazy Life in 1999, Until now has made eleven movies. He comes on film world as a symbol of Osaka province independence film in 2003, who is called ‘Japanese Jim Jarmusch’. In 2005, he left Osaka to Tokyo, and attempted to made popular movie Linda, Linda, Linda.
Continuously he made movies subject matter for youth The Matsugane Potshot Affair(2006), A Gentle Breeze In The Village(2007), and combines his own style. He attempted to new change his style as made prudent period movie My Back Page in 2011. Subsequently made realism youth movie The Drudgery Train by DO-ei major film company’s support in 2012. He turns back his own independence movie style as the Tamako in Moratorium in 2013, Now freely exchange without constrain between popular film and independence film.
This paper is to explore history of Yamasita’s works in Second chapter, and analyze traits of esthetics, subject meaning, context of Japan in third chapter, Lastly examines significance of his movies in Japanese film history.
And to conclude, figure out common traits of style and themes as follow about director Yamasita: firstly, He would prefer reality camera style which combines ‘long-take’ with ‘full-shot’. Secondly, He likes to use irony and humor inspire vitality in narrative. Thirdly, He puts emphasis on character description which relation between person and another person. Fourthly, puts the right sound in the right place uplift the senses of dramatic effect. Fifthly, most space of story is local small city. Therefore, Japanese critics deginated these movie styles as ‘Yamasita Busi(節)’, or ‘Yamasita world’.
And, Director Yamasita consistently describes Japanese youth’s life and desire. He tris to heel youth’s pain and torture, and represent their dream and ideal. In that way, he is real youth director, furthermore is a Japanese Youth Director’s Archety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