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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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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양대학교 현대영화연구소 현대영화연구 현대영화연구 제11권 제3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69 - 105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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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48년 단정을 전후해 개봉된 ‘경찰영화’의 기획과 영화의 관습적 특성 및 개봉 후 빚어진 일련의 논란을 분석함으로써, 종전 이후 민족영화를 표방하고 제작된 선전영화의 문제성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해방 이후 휴전에 이르기까지의 8년 간은 경찰이 극우 국가체제의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고, 강력한 통제장치들을 국민에게 적용시키는 데 핵심적 역할을 맡았다는 점에서 ‘경찰국가’ 시기로 간주된다. 당시 경찰영화로 명명된 세 편의 영화 <수우>, <밤의 태양>, <여명>은 해방 이후 새로운 통치주체로 지목된 ‘민주경찰’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아 제작됐다. 경찰영화는 건국도상에서 경찰의 통치 방식에 대한 관객 대중의 암묵적 동의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세 영화에는 해방기의 도덕적 타락상을 대변하는 밀수꾼-모리배가 등장하며, 이들을 처단하는 경찰의 권위를 보여주는 도구로 피스톨이 부각된다. 극 중 피스톨은 영화 속 볼거리를 마련하는 동시에 남성들의 세계에 대한 상징이 되며, 영화는 모리배의 소굴인 암흑가를 묘사하는 과정에서 당대 인기를 끌었던 헐리우드 갱스터 영화를 모방하게 됐다. 이와 함께 남성들의 세계에서 희생양이 되거나 경찰의 구원을 받는 여성 인물을 묘사할 때는 식민지시기 가족 멜로드라마의 공식을 따랐다. 피스톨과 함께 경찰의 권위를 보여주는 또 다른 도구는 경찰 제복이었다. 경찰영화는 경찰복을 입은 청년과 이들에게 구제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이는 일제말기 군국주의 영화의 선전방식과 매우 흡사한 것이기도 했다. 과거 선전영화의 형식을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 및 영화에 대한 관객의 외면은, 피스톨과 제복이라는 이미지에 강박된 경찰영화에 대한 당연한 반응이기도 했다. 극 중 경찰이 함부로 제복을 벗을 수 없었던 것처럼, 영화는 경찰기관을 넘어서는 상상력을 발휘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경찰영화는 선전영화와 헐리우드 영화, 그리고 대중극의 특징이 조합된 특수한 시대적 산물이었으며, 그 안에는 현실성과 개연성을 상실한 이야기와 인물들이 놓여 있었다. 경찰영화는 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 빚어내는 불협화음을 생생하게 노출함으로써, 왜곡된 시대에 예술이 존재하는 방식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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