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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영남퇴계학연구원 퇴계학논집 퇴계학논집 제10호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307 - 333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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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퇴계의 ‘경천사상’을 한국사상사라는 지평에서 이해해보고 자 하는 시도이다. 기존에 퇴계의 ‘천’ 개념을 다룬 논문들은 퇴계에서 출발하여 다산에 이르는 이른바 ‘퇴계학파’라는 틀 안에서 논의를 진행하였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유학’이라는 틀에 한정시켜서 퇴계의 ‘천사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상사적 관점에서 보면 퇴계의 ‘경천사상’은 갑자기 시작된 것도 아니고, 다산에서 자취를 완전히 감췄다고 보기도 어렵다. 그래서 본 논문에서는 유학이나 학파라는 틀을 벗어나서, 퇴계 이전의 조선초기사상에서 퇴계 이후의 동학에 이르기까지 조선사상사라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퇴계의 ‘천사상’을 이해하고자 한다. 나아가서 그러한 사상이 과거로부터 한반도에 전해 내려오는 ‘경천사상’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될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 저자가 이러한 방법론을 취한 이유는 주자학과 퇴계학의 차이, 나아가서 중국사상과 한국사상의 차이를 드러내기 위해서이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사상사에서 내려오는 경천사상의 흐름을 ‘천학’(天學)이라는 범주로 규정하고, 퇴계의 ‘리학’과 주자학의 ‘리학’과의 차이를 ‘천학’이라는 관점에서 고찰한다. 특히 주자와 퇴계의 「서명」 해석에 나오는 ‘사천’ 개념을 분석하면서, 주자의 ‘천’ 개념이 ‘천리’(=질서)나 ‘천지’(=자연)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반면에, 퇴계의 ‘천’ 개념은 종교적이고 초월적인 섬김의 대상으로서의 ‘하늘’을 의미하고 있음을 보이고자 한다. 또한 퇴계의 ‘리학’ 속에 보이는 ‘천학’의 특징을 ‘효천(孝天)사상’으로 규정하고, 그것이 퇴계의 리기론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퇴계에서는 ‘천=리=상제’라는 등식이 성립하고, 나아가서 ‘리’는 일종의 ‘신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퇴계의 ‘리자도설’은 아마도 퇴계에서 보이는 이러한 리관, 즉 “천=상제=신으로서의 리”라는 생각에 기인한 것으로 추측된다. 마지막으로 퇴계의 천관의 뿌리가 멀리는 단군신화에 나오는 천관(天觀)과 맞닿아있고, 가까이는 동학의 경천사상에까지 이어져있다고 보고, 이러한 흐름을 중국사상이나 일본사상과는 다른 한국사상 내지는 한국유학의 특징으로 보았다. 왜냐하면 중국사상에서의 ‘천’은 종교적이기보다는 정치적이고 도덕적인 특징이 더 강하고, 일본사상에서는 ‘천’ 대신에 ‘카미’(神)가 종교적인 숭배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확실히 퇴계에서의 ‘경사상’과 ‘사천사상’은 일단은 주자에게서 연원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주자학에서의 ‘천’ 개념은 어디까지나 중심이 ‘리’쪽에 놓여있고, 퇴계에서의 ‘천’개념은 ‘하늘’의 요소를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다. 이것은 ‘경’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주자학에서의 ‘경’이 ‘주일무적’이라는 마음의 집중에 중점이 놓여있다고 한다면, 퇴계에서의 ‘경’은 그것과 더불어 ‘천’을 섬기는 종교적인 태도 또한 강하게 보이고 있다. 바로 이러한 미세한 차이를 놓치게 되면 우리는 ‘동학’의 탄생을 설명할 길이 없게 된다. 즉 이러한 사소하게 보이는 차이야말로 훗날 동학을 낳는 잠재적인 사상적 원동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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