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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어문연구학회 어문연구 어문연구 제70권
발행연도
2011.1
수록면
265 - 287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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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의 등장은 교육 당국의 정책과 이념을 실제 텍스트로 구현하고, 표준적 지식을 보급․재생산한다는 점에서 근대적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근대적 교과서의 출현은 교육을 통한 권력 및 제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글은 근대 전환기 교과서를 통해 조선과 일제가 어떤 국민·민족을, 어떤 방식과 의미로 호명했는지 살펴보았다. 근대 전환기 국민과 민족의 개념이 배치되는 과정을 실증적으로 확인하고, 교수․학습의 주체들이 국민을 호명하는 방식과 특징을 파악함으로써 국민․민족을 둘러싼 담론이 길항․교섭하는 양상과 의미를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위해 본격적인 일제의 식민지배 이전에 개발한 3종의 교과서를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다. 조선 최초의 근대 교과서였던 『국민소학독본』(1895)과 일본의 교과서 체제 및 편집 기술이 수용된 『신정심상소학』(1896), 그리고 근대 사립학교 교과서인 『고등소학독본』(1906)이 그것이다. 그 결과, 근대적 학제와 교과서 제도가 마련되면서 실제 텍스트에서는 국민 혹은 민족 담론이 대립과 혼종의 양상을 연출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조선적 시선이 관철된 텍스트의 경우, 편집 및 개발 주체의 양가적 가치가 길항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일제의 학정 잠식 혹은 지배적 시선이 개재된 텍스트의 경우, 일본의 근대지를 번안․이식하면서 식민 지배를 위해 ‘정형화 작업’이 진행되었음이 드러났다. 이는 국어 교과서의 교과 목표, 체제, 문종, 제재 등이 수립되는 과정과 동시에 진행되었다. 일제의 입장에서 보면, 조선어 교과와 교과서는 의사전달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최소한의 문해력을 전제로 국체 인식과 국가의 이념을 위한 수양과 단련의 매체였다. 반면 식민지 조선인에게 교과서란, 최소한의 문해력은 물론 근대지의 세례를 경험하고, 나아가 비판적 문해력과 계몽서사를 전유할 수 있는 매체였다. 조선의 학부가 역사와 인물(위인)을 호명해서 국민과 민족의 이미지를 구축했듯이, 일제는 충량한 신민을 창출하기 위해 일본의 역사를 들어와 새로 쓰고, 조선의 과거를 활용해서 덮어쓰기를 시도하였던 것이다. 이렇듯 근대 전환기 교과서는 각각의 입장에서 새로운 역사쓰기와 국민 창출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창(窓)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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