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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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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문학회 한국문학논총 한국문학논총 제64호
발행연도
2013.1
수록면
119 - 168 (5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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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은 시를 통해서 현대적 삶을 기획하고 시를 통해서 그 기획을 실천하고자 하였다. 시인에게 삶의 기획을 실천한다는 것은 생활세계를 성찰하고 모순된 자기를 변모시켜가는 과정이었다. 김수영의 시텍스트 전체는 독서과정에 따라 (처음시)-①-전기시-②-후기시-③-(마지막시)로 나누고, 각 레퍼토리 사이에는 빈자리 ①②③을 설정해 볼 수 있다. 김수영은 시작(詩作) 초기에, 전근대적 사고방식에 젖어 있고 시대 조류에 따라 수동적으로 흘러가는 일상에 의해, 시인이 지향하는 시적 세계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타성에 젖어 있는 일상의 ‘죽음’과 시적 추구 사이에서 시인의 내적 치열성이 생성된다. 이렇게 형성된 빈자리①의 역동성은 전기시 전반에 걸쳐 내재되어 지속된다. 그리고 전기시에서 후기시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시인은 전기시에서 추구해온 형이상학적 관념 세계의 ‘죽음’을 감행하게 된다. 그 결단의 순간에 생겨난 빈자리②의 역동성은 후기시 전반에 걸쳐 내재되어 지속된다. 후기시는 김수영이 참여시인으로 평가받게 되는 면모가 잘 드러나는데, 그 시적 리얼리티는 ‘무(無)’, ‘침묵’에서 창조되고 있다. 빈자리③은 시 「풀」과 전․후기시를 합친 모더니즘 시 전체 사이라고 볼 수 있다. 김수영의 ‘죽음에 관한 시적 사유’는 모더니스트 시인으로서 추구해야하는 삶의 기획이었다. 그 삶의 기획은 시적화자인 공자 스스로 자기 죽음을 선언한 시 「孔子의 生活難」에서 시작되고 있다. 이러한 ‘시적 사유’는 시 「九羅重花」와 「레이판彈」으로 이어지고 시 「屛風」에서 현대적 삶의 기획을 확정하고 있다. 시인이 삶에서 체험한 ‘죽음’은 시적 세계의 부재이거나 그 세계의 도래를 막고 있는 관념의 소멸을 의미한다. 전기시에서 시인은 ‘깨어있지 못한 일상의 죽음’을 확인하면서 그러한 현실에서 벗어나 현대적 감각을 갖고자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시적 전환 시점에서 기존 세계의 죽음’은 「공자의 생활난」(1945)과 「晩時之歎은 있지만」(1960)에 잘 드러난다. 순수의식인 ‘무(無)로 환원되는 생활 세계 속의 죽음’은 「신귀거래(新歸去來)」연작시에서 출발한다. 시인은 세상이 눈으로 뒤덮인 풍경과 같은 내면 의식인 ‘무(無)’를 시적 인식의 토대로 삼았던 것이다. 시인은 의식에 내재하고 있는 ‘침묵’ ‘무(無)’를 토대로 생활세계-내-“주체의 죽음”을 실행하여 사랑으로 연대하는 사회 공동체로 나아가고자 하였다. 김수영은 이 순수의식․무(無)에 비춰진 생활세계의 대지에 현대문학의 거대한 뿌리를 뻗어 내리게 하여 한국문학사에서 커다란 전환기를 만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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