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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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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문학회 한국문학논총 한국문학논총 제64호
발행연도
2013.1
수록면
169 - 205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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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의 문학은 한국 60년대 문학사와 맞물려 해석할 때 온당한 의미를 획득한다. 참여시로 규정되는 그의 문학은 분단민족의 현실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민족자주국가 형성을 주제로 삼는다. 신동엽의 이러한 의식은 자연스럽게 당대의 이상적 사회상, 즉 유토피아에 대한 의식을 그의 시적 내용으로 가지게 되는데, 이 내용이 얼마나 정합성을 띠고 당대의 현실에 대응했는가를 살펴보는 일은 현재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유토피아란 인류의 가장 깊은 갈망과 고귀한 꿈, 그리고 높은 포부가 성취되는 상상의 사회다. 그것은 당위의 세계이며 현실에 대한 제도적 비판과 개혁을 위한 제안의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규범적 세계로 이해된다. 이런 유토피아적 사고로 신동엽 시를 살펴보았을 때 그의 시는 당대의 현실 비판과 함께 시대적 모순을 뛰어넘는 이상적 사회상을 제시하고 있다. 당대 현실 비판은 분단의 고착화에 따른 조국의 모순된 현실을 그리는 데서 볼 수 있다. 그의 시에서 우리나라는 우선 ‘타국의 기지’, 즉 주체적 자유와 자발성이 사라진 현실로 나타나고 이로 인해 약탈, 착취, 부정 등이 넘치는 현실에 놓이게 된다. 때문에 그의 시는 외세에 대해 저항하는 의식을 보여주고, 더 나아가 외세에 빌붙어 기생하는 매판 자본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외세에 대한 반감은 자연스럽게 외세가 가지고 들어온 문명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본다. 문명화된 사회가 당대 우리 민족의 생명적 위기 상황을 조장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신동엽이 추구하는 이상적 사회상은 두 가지다. 하나는 원시적 자연주의로,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하리라 보았던 현대문명이 오히려 인간에게 허울과 허식만 가져오게 함으로써 인간의 진정성을 상실케 했다고 보고 원시적 자연의 상태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당대의 현실과 관련하여 자유와 평등이 보장된 사회상, 즉 자주적 공동체로서 무계급사회다. 신동엽은 이러한 이상적 사회상의 사상적 기반을 세 측면에서 얻고 있다. 우선 아나키즘 사상이다. 그의 시에서 ‘무정부 마을’로 표상되는 아나키즘 사상은 일체의 권위와 억압으로부터 인간의 자유로운 해방을 쟁취하고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하는 이상적 삶의 모습을 담아내는 이데올로기로 표현되고 있다. 다른 하나는 동학사상으로 인내천(人乃天) 사상에 따라 민중평등과 자주적 삶을 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노장사상(老莊思想)으로 원시적 자연주의 및 소국과민(小國寡民)의 이상향을 추구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이러한 사상과 사회상으로 구축되고 있는 신동엽의 유토피아 의식은 60년대 현실에 정합성이 있는 현실 대응이자 높은 심미적 이상을 심어주는 문학적 성취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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