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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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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문학회 한국문학논총 한국문학논총 제63호
발행연도
2013.1
수록면
393 - 424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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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들이 소속되어 생산 활동에 참여했던 많은 꼴호즈들에는 소인예술단이 조직되어 있었고, 소인예술단은 增産이라는 현실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대중 공연예술의 창조와 演行에 참여했다. 말하자면 그들 사회에서 대중예술은 집단생산 체제의 증산을 위해 활용되는 일종의 도구였다. 상당수의 노랫말들에는 ‘사회주의적 내용’이 들어 있었고, 집단화 정책에 직결되는 ‘농업의 선진기계화, 사회주의 혁명 찬양, 문맹퇴치’ 등이 그 주된 내용으로 되어 있었다. 통치이념의 선양이나 체제 보위를 고창하는 계몽은 노랫말의 주된 성향이었고, 대부분의 후렴구 또한 공산주의 체제와 이념의 선전구호와 방불했다. 바로 이런 것들이 우리의 전통 노래들로부터 현격하게 바뀐 고려인 노래들의 양상이었다. 고려인들의 노래에 구체화된 변이는 체제나 이념의 규제에서 나온 것이고, 소련당국의 물리적 통제는 그러한 규제의 주된 부분이었다. 조명희의 논설 [「조선의 놀애들을 개혁하자」]에서 소인예술단의 노래들에 적용되던 미학을 찾을 수 있다. 소련은 고려인들의 운명적 공간이었고, 구세계인 조선과 절리된 ‘새로운 공간’이었다. 구세계를 지배한 힘의 중심이 자본가였다면 신세계의 주인은 프롤레타리아 계급이었으며, 새 질서에 기여해야 할 노래 역시 프롤레타리아 중심의 혁신적 원리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관점이었다. 여기서 대두된 미학이 바로 사회주의 리얼리즘이다. 따라서 ‘민족적 형식에 사회주의적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사회주의 리얼리즘 미학은 사회주의의 집단이념이 요구하는 예술적 표현의 유일한 방향이자 방법이었으므로, ‘힘차고 흥겹고 진취적인’ 민족적 형식만이 프롤레타리아 건설의 현장에 수용될 수 있었다. ‘핏빛같이 붉은 정신․햇볕같이 뜨거운 마음․쇠를 치는 듯 힘 있고 싱싱한 말들을 올려 부르는 것’이 진정한 고려인들의 노래일 수 있다고 보는 관점은 사회주의 종주국 소련에서 고려인들의 노래가 접어들어야 할 새로운 방향이었다. 그러나 소인예술단은 예술과 삶의 불가분리성을 보여주는 순기능을 수행하기도 했지만, 생산증대에 기여하는 도구로서의 예술이 갖는 종속성을 강조하는 역기능을 발휘하기도 했다. 스탈린이 주도한 언어와 문화의 동화정책은 폭력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려인들이 우리 전통예술의 한 부분이나마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그 ‘민족적 형식’이란 언명 덕분이었다. 그들 대부분이 아마추어 예술인들이었다는 사실도 그들이 담당하던 예술이 대중으로부터 나왔으며, 예술 속에 대중미학이 오롯이 담겨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근거다. 중앙아시아 고려인 사회 소인예술단의 국문노래와 미학이 갖는 의미도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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