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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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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문학회 한국문학논총 한국문학논총 제61호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263 - 302 (4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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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의 안수길을 지배하고 있던 것은 ‘망명의식’이었다는 것이 이 글의 커다란 전제다. 그는 실제로 망명을 시도한 적도 없었고, 망명을 결행할 만큼 노골적인 핍박을 받은 적도 없지만, 자신이 속해 있는 법적 국민국가인 ‘대한민국’에 대한 환멸과 부정, 혹은 애증(愛憎)의 복잡한 심경을 작품을 통해 암시해 오고 있었다. 그의 ‘망명의식’이 지닌 특징은, ‘망명’에 관한 ‘욕망’을 암시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 ‘욕망’을 억누르는 ‘억압’의 기제를 스스로 제공하고 있다는 데 있다. 그런 점에서, 말년의 가작(佳作)임에도 불구하고 안수길의 작품 계보에서 그다지 주목받아 오지 않았던 단편 <망명시인>은, 작가의식의 표층과 심층, 그리고 그 사이의 균열과 단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좀 더 흥미로운 사실은, <망명시인>에서 노출되고 있는 작가의 ‘망명’에 관한 ‘욕망’과 ‘억압’은, 안수길의 작품 세계 안에서 오래 전부터 일정한 계보를 형성해 오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 계보는 전시기(戰時期)에 발표되었던 <갱생기>와 <두 개의 발정(發程)>에서 시작하여, 후기의 <IRAQ에서 온 불온문서>와 <노부부>, <삼인행>까지 이어진다. 이 계보를 통해 확인되는 그의 ‘망명의식’은, 전시기나 전쟁 직후에는 주로 대한민국의 절대적인 빈곤이나 열악한 삶의 수준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소망과 연결되지만, 후기로 접어들면서, 분단의 고통이나 민주주의의 파탄과 같은 정치적 환경에 대한 비판의식과 더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그의 작품 세계 전체를 가로지르는 ‘망명의식’의 계보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 초입에서 우리는 작가 안수길의 ‘재만 경험’과 다시 조우하게 된다. 그의 개인사와 작가로서의 삶에 운명처럼 각인되어 있는 ‘이주’와 ‘정주’를 둘러싼 이 길고 힘든 여정이, ‘망명’을 둘러싼 그의 ‘욕망/억압’의 근원적 사건임을 재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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