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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장결핵은 크론병과 임상적, 조직학적으로 유사한 점이 많아 감별 진단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 특히 미생물학적 검사에서 결핵균의 검출률이 낮아 임상적 판단에 의한 경험적 치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폐결핵과 결핵성 늑막염, 결핵성 뇌막염 등의 질환에서 PCR의 진단적 가치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가 있어 왔으나 장결핵에서는 아직까지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연구자들은 장결핵과 크론병 환자의 파라핀 포매 장 조직에서 결핵균 PCR을 시행하여 그 진단적 의의를 알아보았다. 대상 및 방법: 임상적으로 장결핵, 크론병, 장형 베체트병으로 진단 받은 70예를 대상으로 하였다. 장결핵은 대장 내시경 결과를 바탕으로 항결핵제 치료 후에 호전된 예로 하였고 크론병은 방사선학적 검사와 내시경 검사의 육안적, 조직학적 소견, 임상 소견을 바탕으로 진단을 받은 증례들이다. 베체트병은 O'Duffy 진단 기준을 만족시키는 환자들 중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장형 베체트병의 가능성이 높고 조직 검사에서 장결핵이 아닌 경우로 하였다. 대상 환자들의 파라핀 포매 장 조직에서 결핵균 PCR를 시행하여 그 양성률을 비교하였다. 결과: 대상 환자는 장결핵, 크론병, 장형 베체트병이 각각 41, 26, 3명이었다. PCR 결과는 장결핵 환자 41명 중 4명 (9.8%)의 장 점막 조직에서 PCR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크론병이나 베체트병으로 진단 받은 29명에서는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가 한 명도 없었다. 장결핵 환자 41명 중 장 조직 검사에서 육아종 소견인 경우는 22명(56.7%)이고 19명(46.3%)은 만성 염증 세포의 침윤 등 비특이적인 소견이었다. 조직의 결핵균 도말 검사에서 양성 소견인 경우는 5명으로 조직 검사에서는 모두 육아종 소견을 보였고 결핵균의 PCR 검사에서 양성 소견은 4명으로 조직 검사에서 2명은 육아종, 2명은 비특이적 만성 염증 소견이었다. 결론: PCR법을 이용한 결핵균의 증명은 검사의 특이도가 높은 반면 민감도가 낮아 장결핵을 크론병과 감별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수단이 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나 결핵의 확실한 증거가 없는 경우에는 보조적인 진단 방법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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