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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자료
저자정보
김홍중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과학기술학회 한국과학기술학회 학술대회 2019년 한국과학기술학회 전기 학술대회
발행연도
2019.5
수록면
52 - 65 (1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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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표는 ‘인류세’ 담론 혹은 서사가 사회이론에 던지는 도전과 문제들에 대한 성찰의 시도이다. 주지하듯 2000년에 크루천(Paul Crutzen)과 스토머(Eugene F. Stoermer)에 의해 제안된 ‘인류세’라는 용어는 자연과학 뿐 아니라 인문/사회과학에도 큰 반향과 충격을 안겨 주었으며, 그에 대한 논의는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인간이 지질학적 힘으로 등장하여, 자신 존재의 토대인 지구 시스템에 심대한 변화를 가져왔다는 사실을 핵심으로 하는 인류세 서사를 나는 다음과 같이 잠정적으로 정의한다. 즉, 인류세는 ‘21세기 생명의 행성적-생물학적-사회적-심적 삶의 형식(forms of life)을 횡단적으로 규정하는, 최상급의 문제-어셈블리지(superlative problems-assemblage)’이다. 문제-어셈블리지로서 인류세는 지구에 거주하는 인류(와 생명) 전체의 공통 운명과 해결해야 하는 문제, 문제에 접근할 가능한 방법들을 포함하는 방대한 사유/실천/판단/탐구의 영역들을 규정하면서, 여타의 문제-어셈블리지들과(4차 산업혁명, 테러리즘, 자본주의, me-too 운동 등) 경합, 경쟁, 공존하고 있다. 인류세라는 문제-어셈블리지는 이런 점에서, 산업혁명과 사회주의 혁명 그리고 냉전과 탈냉전이라는 다른 문제-어셈블리지를 해결하기 위해 생성된, 20세기의 지배적 인문 사회과학의 공통 패러다임들, 가정들, 개념들, 관점들, 질문들, 방법들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파괴력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한 사회이론의 성찰은 이미 진행 중이며, 더욱 깊이 있는 성찰이 시급히 요청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 발표는 1940년에 맑스주의 역사유물론과 유태 신비주의를 비의적으로 결합하여 독특한 역사철학적 사고를 제기했던, 발터 벤야민의 “역사철학테제”를 인류세의 맥락에서 다시 읽어보기를 제안한다. 자신의 기왕의 작업들을 응축하고 있는 이 텍스트에서 벤야민은 역사(모더니티의 역사)를 진보, 해방, 발전 등 근대 유럽의 대표적 몽상의 문법으로 파악하는 대신, 끝없는 파국과 재난으로 이해하면서, 파국적 상황이 가능하게 한 특수한 인식가능성을 극대화하여, 지배적/집합적 몽상으로부터 혁명적으로 각성함으로써, 역사의 방향을 바꾸려는 ‘메시아주의적’ 정치철학을 구상한다. 이 과정에서 벤야민은 파울 클레의 <역사의 천사>라는 데셍을 하나의 예화로 제시하면서, 파국에 처한 ‘주체’의 상징으로 언급합니다. 벤야민의 천사는 약 300년 넘게 지속된 근대 자본주의 문명의 파국적 귀결을 ‘체험’하고 이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끌어진 존재로 이해될 수 있다. 나는 이 천사의 알레고리를, 21세기적 파국(인류세적 조건)에 처한 생명(인간과_衆⽣)의 인식론적, 존재론적, 영성적, 윤리적, 정치적 상징으로 읽기를 제안하면서, 21세기의 사회학이 ‘사회학적 상상력’ 대신 ‘사회학적 파상력(破像⼒)’을 더 중시해야 하는 상황에 돌입했음을 주장하고자 한다. 좀 더 개념적으로 접근하자면, 나는 21세기에 본격화된 ‘인류세’라는 문제-어셈블리지 속에서 새로운 사회학의 기본 전제로서의 ‘재귀적/성찰적 파국주의 (reflexive catastrophism)’ 개념을 제시한다. 인류세는 21세기를 ‘파국의 시대’로 예견하는 것을 ‘합리적’으로 만드는데(파국주의), 이 파국은 모더니티의 재귀적 귀결이며, 모더니티의 한계에 대한 최종 성찰, 즉 파상(破像)을 강제한다는, 그런 의미가 이 개념에 함축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이런 관점에서 나는 사회적인 것(the social), 인간, 행위, 미래, 비판, 그리고 생존주의(survival)라는 여섯 가지의 개념이 인류세적 조건 하에서 어떻게 새로 사고되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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