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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학원전학회 대한한의학원전학회지 대한한의학원전학회지 제32권 제3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17 - 29 (1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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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목적: 본 논문은 출토문헌에 보이는 '상한(傷寒)'이란 명칭과 관련 내용에 대한 분석이다. 오늘날 전해 내려오는 󰡔상한론󰡕은 진대(晉代) 왕숙화(王叔和)가 편차한 것으로, 원저자 장중경이 집필한 󰡔상한잡병론󰡕은 볼 수가 없다. 근세기 이후로 중국에서는 선진양한(先秦兩漢) 시기의 출토문헌이 계속적으로 발굴되면서 장중경이 참고한 선대(先代)의 의서들을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문헌들을 참고하여 상한이론이 어떠한 경위로 발전되었는지 알아본다. 연구 방법: 연구 자료와 범위는 '傷寒'이라는 명칭이 보이는 출토의서를 모두 포함한다. 총 4건의 용례가 발견되는데, 󰡔무위한대의간(武威漢代醫簡)󰡕에 2건, 󰡔돈황한간(敦煌漢簡)󰡕과 󰡔거연한간(居延漢簡)󰡕에 각각 1건씩 기록되어 있다. 추출한 용례는 당시의 자형(字形)을 고려하여 본 의미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현존하는 󰡔상한론(傷寒論)󰡕과 󰡔급비천금요방(急備千金要方)󰡕, 󰡔본초강목(本草綱目)󰡕등의 의서와 비교, 분석한다. 연구 결과: 총 4건의 용례를 통해 상한 이론의 특징인 辨證論治와 臨床處方을 살펴볼 수 있었다. 상한의 초기증상인 表의 寒邪를 몰아내는 逐風方이 기록되어있고, 처방은 󰡔급비천금요방󰡕과 거의 일치하였다. '行解'와 '解腹'에 대한 처방이 보이는데, 상한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때 쓰이는 치료법으로, 상한에 대한 변증논치가 이미 실천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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