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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연극학회 한국연극학 한국연극학 제1권 제71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5 - 32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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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는 김유신과 관련된 기이한 설화들이 다수 전해진다. 이 논문에서는 김유신과 관련된 설화들이 희곡화된 대표적 작품들을 분석함으로써 설화를 창조적으로 재해석하고 재의미화하는 과정을 면밀히 규명하고자 한다. 분석 대상인 홍원기 작 <천마도>와 장성희 작 <꿈 속의 꿈>은 김유신 관련 설화 소재 희곡들로서는 공연의 성과가 매우 뛰어났던 작품들이다. 홍원기는 <천마도>를 통해 김유신이 천관녀에게 강력히 끌렸던 이유를 가야의 유민이라는 동족의식으로 규정한다. 그러나 신라의 진골 출신으로 가야 왕족의 후예와 결혼했던 유신의 어머니는 아들의 출세를 위해 아들 주변에 맴도는 가야의 인물들을 철저히 거세하고자 했다. 어머니의 뜻을 받든 유신의 결의는 습관적으로 천관녀의 집을 향해간 말 모가지를 베어버리는 상징적인 행위로 웅변된다. 홍원기는 김유신의 욕망이 근본적으로 왕권을 향하고 있었다고 보았다. 가야국을 복원하여 가야의 왕이 되고 싶었지만, 신라의 영웅으로 입신하기를 바라는 어머니에 의해 그는 스스로 왕이 되는 대신 매제를 왕으로 만드는 킹메이커가 되어 왕도 부럽지 않은 최고 권력자의 지위를 오래도록 누린다. 장성희의 <꿈 속의 꿈>은 『삼국유사』 ‘기이편’에 등장하는 보희의 꿈을 모티브로 하여 주요 등장인물들의 엇갈리는 꿈들을 정교하게 교직한다. 보희의 꿈을 사는 문희를 비롯하여 주요 인물들의 본래 꿈은 권력에의 꿈에 그 자리를 선뜻 내어준다. 김유신이 천관녀를 배반하는 것은 심지어 가야국의 재건에 대한 꿈을 접는 것으로까지 해석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유신, 춘추, 보희, 문희는 제각기 자신의 권력욕을 향해 내달리는데 그 과정에서 본래의 꿈을 저버리게 되는 주된 이유는 신분 문제이다. 가야 유민으로서의 태생적 한계를 지닌 김유신과 그의 누이들, 그리고 진골 출신으로 왕권 도전에 한계를 지닌 김춘추가 서로의 필요에 의해 결탁한다. 그러나 그들은 말년에 한결같이 거짓 꿈을 꾸느라 진짜 꿈을 잃어버렸노라고 한탄한다. 두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김유신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이다. 김유신은 몰락한 가야 왕족과 결혼한 어머니가 다시 최고 권력에 다가서려는 욕망을 대신 실현하는 자이다. 김유신이 어머니의 욕망에 지배되는 인물로 그려진 데 비해 두 작품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상당히 주체적이고 진취적인 여성상으로 그려졌다. <꿈 속의 꿈>에서 문희는 비록 오빠 김유신의 계략대로 움직이기는 하지만 언니 보희로부터 적극적으로 꿈을 사들이면서 왕후의 자리를 쟁취하기 위해 저돌적으로 나아간다. 보희는 춘추의 첩이 되는 대신 독신으로 살아가면서 조카 법민을 성군으로 교육하는 일에 힘쓰며 나중에는 조국을 위해 당나라로 가서 첩자의 임무까지 수행한다. <천마도>에서 천관녀는 비록 죽었으나 무녀 아실의 몸을 빌어 김유신의 평생을 지배하는 ‘가야의 꿈’으로 상징된다. <천마도>와 <꿈 속의 꿈>은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서술된 역사적 사실과 설화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작가들의 창조적인 상상력에 의해 각기 매우 독특한 작품으로 형상화되었다. 두 작품은 주요 인물과 역사적 배경을 공유하고 있어 서로 닮은 듯하지만 판이하게 다르다. 같은 역사서와 설화들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작가의 풍부한 해석에 의해 독창적인 내러티브의 창조가 가능함을 보여준 훌륭한 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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