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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한반도와 일본열도, 중국대륙의 중앙부에 위치하며 고대부터 이들을 연결하는 해상교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왔다. 제주도의 지정학적 위치와 고려말 왜구가 창궐했던 때 왜구의 주 활동지역이 한반도의 서남연해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시기에 제주도에도 왜구사건이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고려사』의 기록은 추자도 1회, 제주도 본섬 1회에 불과하다. 또한 조선시대에도 다른 지역과 비교해 기록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다. 제주도의 왜구는 이렇게 적은 ‘문헌사료’ 때문에 지금까지 충분하게 검토되지 못한 측면이 많다.
문헌사료가 결핍되어있을 때, 설화는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 ‘구술 사료’로 종종 이용된다. 특히 『고려사』 · 『조선왕조실록』과 같은 관찬사료 · 문헌사료가 지배층의 시각을 담고 있는 것에 대해, 설화는 피지배층의 시각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본고는 제주도의 왜구에 대해 제주도의 설화와 지명유래, 제주지역의 기록 등을 통해 부족한 ‘正史’ 기록의 한계를 넘어서 ‘제주도의 왜구’에 대한 실태에 접근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① 제주도에는 ‘정사’에 기록된 것보다 더 많은 왜구사건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많다.
② 내륙 깊숙이 왜구가 상륙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타 지역에 비해 왜구로 인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③ 제주도민에게 왜구는 외부로부터의 침략이었으며, 제주도민이 품고 있던 왜구에 대한 경계와 두려움은 항시적이었다.
④ 제주도로의 왜구침구는 북쪽 항로와 남쪽 항로가 모두 이용되었다. 특히, 남쪽 항로는 중국대륙으로의 항행과 깊은 관계가 있었다.
⑤ 제주도민의 왜구 참여 및 이와 관련이 있는 일본(인) · 중국인과의 교류 여부, 제주도민의 해외활동 등은 모두 부정적으로 여겨진다.
이와 같은 ‘제주도의 왜구’에 나타나는 특징은 제주도에 한정되는 것뿐만 아니라 전체의 委寇像을 밝히는데도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헌사료가 결핍되어있을 때, 설화는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 ‘구술 사료’로 종종 이용된다. 특히 『고려사』 · 『조선왕조실록』과 같은 관찬사료 · 문헌사료가 지배층의 시각을 담고 있는 것에 대해, 설화는 피지배층의 시각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본고는 제주도의 왜구에 대해 제주도의 설화와 지명유래, 제주지역의 기록 등을 통해 부족한 ‘正史’ 기록의 한계를 넘어서 ‘제주도의 왜구’에 대한 실태에 접근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① 제주도에는 ‘정사’에 기록된 것보다 더 많은 왜구사건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많다.
② 내륙 깊숙이 왜구가 상륙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타 지역에 비해 왜구로 인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③ 제주도민에게 왜구는 외부로부터의 침략이었으며, 제주도민이 품고 있던 왜구에 대한 경계와 두려움은 항시적이었다.
④ 제주도로의 왜구침구는 북쪽 항로와 남쪽 항로가 모두 이용되었다. 특히, 남쪽 항로는 중국대륙으로의 항행과 깊은 관계가 있었다.
⑤ 제주도민의 왜구 참여 및 이와 관련이 있는 일본(인) · 중국인과의 교류 여부, 제주도민의 해외활동 등은 모두 부정적으로 여겨진다.
이와 같은 ‘제주도의 왜구’에 나타나는 특징은 제주도에 한정되는 것뿐만 아니라 전체의 委寇像을 밝히는데도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목차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제주도의 왜구’에 대한 문제점
Ⅲ. 제주도의 설화 · 지명 · 지방지에서의 왜구
Ⅳ. 설화에서 드러나는 ‘제주도의 왜구’
Ⅴ. 맺음말
참고문헌
참고문헌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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