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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배지연 (대구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권응상 (대구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학언어학회 어문론총 어문론총 제88호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67 - 101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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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떠도는 땅』에 재현된 1937년 러시아 한인들의 강제이주 사건을 모빌리티와 이주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다양한 이주와 이동의 서사를 통해 모빌리티 시스템과 이동이 만들어낸 관계들 속에서 강제이주민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재구성해가는 과정을 재구한 것이다. 이 글에서 주목하는 것은 소비에트 정부에 의해 강제된 러시아 한인들의 이주가 시베리아횡단철도라는 모빌리티 시스템을 매개로 재현되는 방식이다. 이주민들을 수송하는 열악한 모빌리티 환경과 승객을 통제하는 모빌리티 시스템은 강제 이주 등의 장치를 통해 주권권력이 생명정치를 작동하는 방식과 흡사하다. 모빌리티에 의한 강제 이주 서사의 이면에는 연해주 원주민과 유럽에서 이주한 다양한 인종의 이주 서사를 담지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유럽에서 동아시아로, 동아시아에서 다시 중앙아시아로 이주민을 실어 나르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사적 맥락, 나아가 강제이주의 기원을 상상할 수 있다. 또한, 『떠도는 땅』은 기차와 철길이라는 사이 공간(interspace)에 다양한 이동과 이주의 역사를 배치하고 있는 바, 이들 서사에는 인종과 국가, 계급과 태생 등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의미망과 힘의 맥락들이 얽혀있다. 사이공간에 펼쳐지는 여러 겹 이주와 이동의 서사들은 고향과 정체성에 대해 반복적으로 질문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인종과 언어, 계급과 국가 너머, 삶에서 죽음으로 이주하는 인간 본연의 문제와 마주한다. 출발지와 기착지를 돌고 도는 기차처럼 인간도 삶에서 죽음을 순환하는 자연의 일부이며, 궁극적으로는 ‘떠도는 존재’인 것이다. 『떠도는 땅』은 1937년 조선인 강제이주의 역사를 재현함으로써 민족의 문제를 소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양한 이주의 서사와 부재하는 환대의 역사를 환기함으로써 이주와 이동이 빈번한 지금-여기의 문제와 대면하게 한다. 이 글은 『떠도는 땅』에 나타난 모빌리티와 이주의 서사를 통해 ‘상상된 공동체’로서 민족을 (재)전유하면서도 그 너머를 사유함으로써 이주와 혼종, 초국가(trans- nation)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성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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