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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지윤 (단국대학교)
저널정보
구보학회 구보학보 구보학보 제25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61 - 100 (4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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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80년대에 발표된 윤정모의 장편소설 『고삐』와 유재순의 르포소설 『여왕벌』을 대상으로, 미군기지 주변의 이태원과 그곳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의 재현 양상을 살폈다. 그동안 민족문학에 의해 이 지역의 여성들은 주로 한 가지 모습으로 단일화되어 왔다. 1980년대적 전형성을 부여받은 ‘기지촌 성매매 여성’이라는 표상이 그것이다. 특히 이 시기에는 문학장에서 기지촌 여성의 과거사를 매개로 민족의 수난에 대한 남성 주체의 사유와 반성이 이루어지는 구도가 문학적 성과를 인정받게 된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여성 작가였던 윤정모와 유재순은 이태원 인근에서 벌어진 일들의 묘사에 있어 ‘자전적 체험’과 ‘사실성’을 강조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두 작가가 전달하고자 했던 주제는 여전히 남성주의적-민족주의적 의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장소에 대한 묘사와 재현은 때로 주제를 약화시키거나 주제와 어긋나는 것처럼 보인다. 『고삐』에서 남성 인물이 관념화된 언어로 주장하는 민족의식의 중요성은 이태원을 위시한 여러 장소들의 구체적인 묘사를 통해 비로소 그 실감이 확보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재현의 구체성은 관념의 추상성을 압도하여, 역설적으로 소설이 강조하고자 했던 외부식민화라는 문제 대신 여성의 남성에 의한 내부식민화 문제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여왕벌』은 작가로 치환될 수 있는 ‘르포라이터’라는 인물을 서사의 전면에 내세워 『고삐』보다 직접적으로 이태원의 여성들로 하여금 민족의식을 갖출 것을 촉구한다. 그러나 유재순이 등장시키고 있는 ‘이태원 걸’이라는 기호는 작가의 목소리와 어긋나는 방향으로 독자를 이끈다. 결국 소설은 이러한 균열을 해결하지 못한 채 종결을 맞이한다. 『고삐』는 서사의 결말에서 민족의식에 비로소 진정으로 눈 뜬 초점화자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여왕벌』에서 채 해결되지 못했던 주제와 재현 사이의 균열은 2년 후 영화 <여왕벌>을 통해 사후적으로 봉합된다. 그러나 소설에서 발견되는 이와 같은 서사와 재현의 불일치는 그 자체로 1980년대 한국이라는 시공간이 민족의식이라는 단일한 목소리만으로 수렴될 수 없는 기표들을 포함하고 있던 다층적인 공간이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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