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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권유경 (경상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구비문학회 구비문학연구 구비문학연구 제48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75 - 120 (4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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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가학 이야기는 진주 ‧ 산청 지역에 전하는 지역 전설이자 인물 전설이다. 또한 역사인물담이다. 문가학은 문익점의 조카로 고려 말에서 조선 초까지 실존했던 인물이며, 산청군 신안면 소이리에는 그가 살았던 집터였다는 못이 전설의 증거물로 남아 있다. 이 글에서는 문헌 자료와 입말 채록 자료를 통해 문가학 이야기의 모습과 전승, 서사 구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문가학에 관한 이야기는 표현 매체에 따라 크게 글말로 전하는 이야기와 입말로 전하는 이야기로 구분할 수 있으며, 글말 이야기는 다시 실록에 기록된 역사 이야기와 지역 문헌에 전하는 글말 이야기로 세분해 볼 수 있다. 입말 이야기와 지역 문헌에 전하는 글말 이야기가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허구로서의 문학이다. 한편, 글로 적혀져 있는 이야기들은 모두 입말로 전해질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역사 이야기는 『조선왕조실록』의 「태종실록」과 「세종실록」에 나오는 문가학의 난에 관한 기록으로 문가학과 왕의 갈등과 대결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문가학의 승리에서 패배로 나아가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드러나는 문가학의 성격은 비를 내릴 수 있는 도술가이나 역모를 일으켜 처참한 죽임을 당하는 비극적 인물이다. 글말 이야기를 전하는 지역 문헌은 한문 문헌과 한글 문헌으로 구분되지만, 관찬 서적으로 나온 한글 문헌 대부분이 17세기에 나온 한문 문헌인 사찬(私撰) 지리지 『운창지』의 이야기에 바탕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문가학이 여우와의 대결에서 부분적으로 승리함으로써 불완전한 도술을 하게 되어 결국 죽는 것으로 끝난다. 역사에서의 문가학 사건 이후 그의 고향이었던 단성 지역의 선비계층에서는 ‘문가학이 역적으로 죽었다’는 화소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이 이야기를 전한다. 입말 이야기는 기존 채록 각편 5편과 필자가 직접 현지에서 조사하여 채록한 각편 10편을 대상으로 한다. 이 이야기의 전반부는 지역 글말 이야기의 내용과 같다. 후반부에는 문가학이 왕과의 대결에서 패배하여 역적으로 죽고 말았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문가학이 하고자 한 일은 ‘나라를 세우려 했다’를 비롯해 여러 가지로 전하는데, 입말 이야기 전승자들은 지역에서 글말 이야기를 전승한 선비계층과 달리, 보다 발랄한 허구적 상상력으로 사건을 전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가학은 도술이라는 비범한 재주를 지녔던 인물로 조선 초기의 공고한 체제를 뒤엎고 자신의 나라를 세우고자 왕과 직접적으로 대립한 인물이다. 비록 자신의 결점으로 인해 패배에 이르러 비극적 종말을 맞이하고 말았지만, 자신을 둘러싼 외적 세계와 적극적으로 대결하며 자신을 드러낸 인물이다. 이로 볼 때, 문가학 이야기를 ‘알고 모르기’ 유형에서 ‘이인이 자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여 실패하는 이야기’로 분류하는 것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 각편을 좀더 확보하고 면밀히 분석하여 문가학이라는 인물에 대해 ‘이인’도 ‘귀족 영웅’도 ‘민중 영웅’도 아닌 새로운 인물형을 찾아야 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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