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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미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저널정보
민족문학사연구소 민족문학사연구 민족문학사연구 제67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337 - 367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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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일본의 근대 번역은 일국의 번역 역사, 일국 언어의 번역 실천으로만 접근하기에는 복잡하게 얽힌 맥락이 존재한다. 또한 대체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양 문학을 받아들였지만 구체적인 번역의 실천과 이의 소화 및 섭취의 문제로 들어가면 나름의 동아시아적 맥락 또는 한중일 각자의 맥락이 있음을 알게 된다. 본고는 한중일 각국에서 서양문학 작품을 받아들인 방식에 대한 비교연구를 목적으로, 특히 당시에 손꼽히는 세계의 문호로 한중일에서 모두 각광을 받았던 괴테와 그의 ‘베르테르’의 번역 및 수용을 검토해 본 것이다. 일본에서는 일찍이 1880년대부터 괴테, 위고 등 ‘세계의 문호’에 대한 꽤 상세한 소개가 이루어져 왔고 번역 역시 한국과 중국보다는 훨씬 앞서 이루어졌다. 중국과 한국 모두 1920년대에 본격적으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번뇌)』이 번역되었는데, 후발 주자인 만큼 그 수용과 번역의 경로는 좀 더 복잡하고 다양한 양상을 띤다. 일본에서는 신조사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대성공을 거두었고 중국에서는 궈모뤄의 『소년 베르테르의 번뇌』가 선구적이면서 정전과도 같은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 반면 한국에서는 독일어 원본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중역, 부분역, 발췌역, 요약 번역(초역) 등 각기 다른 제목, 체제, 발표지면을 가진 다섯 종류의 ‘미완의 번역’이 펼쳐졌다. 한편 일본에서 애초에 괴테를 위대한 인간, 세계적인 천재로서 모범으로 삼고 배워야 할 인물로서 적극적으로 전유했듯이 조선에서도 1920년대에 그러한 ‘천재 괴테’에 대한 관심은 유사한 양상을 띤다. 중국의 궈모뤄가 괴테 및 베르테르의 사상에 대한 절대적인 공명과 동일시로 일관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맥락이다. 괴테의 수용 및 전유와 관련해서 일본 군국주의 및 파시즘의 고도화로 특징지어지는 1930년대 후반을 새로이 주목할 만하다. 대표적으로 프로문학 평론가이자 작가였던 가메이 가쓰이치로, 한설야는 1937년 각자의 괴테를 호명한다. 전향한 사회주의자 가메이는 괴테 전기인 『인간교육』을 쓰면서 마르크시즘을 대체할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자 한 반면, 한설야는 다시 ‘베르테르’의 시절을 상기하며 이를 『청춘기』라는 소설로 육화해낸다. 단지 현실을 부정하고 과거로 돌아가려는 것이 아닌, 야만의 시대인 현재를 살아갈 그리고 그와 싸울 동력으로써 사랑과 정열 그리고 영원의 빛을 불러내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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