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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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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강춘애 (동국대학교)
저널정보
동아시아고대학회 동아시아고대학 동아시아고대학 제52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281 - 318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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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로쿠 시기(元禄时期; Genroku period, 1673∼1735), 가미가타(上方; 왕궁이 있던 교토 일대)의 가부키는 호레키(宝暦)까지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닌교조루리(人形淨瑠璃)가 흥행계를 압도하게 되는 교호기(享保期, 1716∼35)에 가미가타 가부키의 인기는 하강한다. 호레키(宝暦, 1751∼63)에 들어서면서 조루리의 장점을 섭취하여 재기하게 되는 메이와(明和, 1764)부터 교와(享和, 1801∼04)기를 걸쳐 가부키의 제2의 개화기라고 부른다. 교토에서 훙행한 인형 조루리가 간에(寬永, 1624∼44)무렵 에도로 진출하였다. 에도 서민의 수호신으로 등장한 초대 이치카와 단주로(市川團十郞; Ickikawa Dan juro I, 1660∼1704)가 14세에 무대에 데뷔할 때부터 에도에서 유행한 용감무쌍하고 초인간적인 인물 ‘긴피라 조루리(金平淨琉璃)’의 인형의 붉은 색과 검은 색에서 구마도리(隈取)를 시도하게 된 것이다. 닌교조루리 계열의 작품을 가부키로 공연할 경우 무대 가미테(上手, 오른쪽 무대)쪽의 유카(床)에 조루리(판소리와 유사한 설창구조) 연창자인 다유(太夫)와 샤미센(三味線) 연주자가 앉아 가부키 배우가 말하는 대사와는 별개로 연극의 배경, 정경, 인물의 행동, 심리 등을 읊는 것을 ‘쵸보(チョボ)’ 라고 한다. 이렇게 인형극을 가부키로 공연하는 마루혼모노(丸本物)를, 특히 ‘가타모노(型物)’ 라고 부를 정도로 강한 가타의 의식을 기반으로 전승과 재창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가부키의 가타(型)의 관점에서 쵸보가 소홀히 취급되어왔다. 본문에서는 노(能, Noh) <아쓰모리(敦盛 Atsumori)>와 같은 소재로 닌교조루리에서 다시 가부키로 공연된 <이치노타니 후타바군기(一谷嫩軍記)> (1751년 초연)의 쵸보를 통해 노의 코러스 지우타이(地謠)와 같은 서사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쵸보의 기능과 같다는 점에서 한국 창극의 도창도 주목할 만하다. 서민의 향유자 층을 확대하면서 대중화된 가부키가 상업적 공연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칸분(寬文, 1661∼73)에서 엔보(延寶연간, 1673∼81)경, 대도시에 시바이조(芝居町;극장가)의 설립과 동시에 각종 흥행제도의 발전에 있다. 가부키의 전문적인 야쿠가라(役柄)의 분화도 칸분 시기에 완성되었다. 가미가타 가부키는 주인공 타치야쿠(立役)와 악역 지쓰야쿠(実悪; 谋反人)의 구별이 애매해졌다면, 에도에서 악역의 시초로 불린 야마나카 헤이쿠로(山中平九郞, 1642∼1724)의 세이다이(靑黛, 눈썹을 그리는 검푸른 안료)를 사용한 한나 구마(Hannya Guma)의 메이크 업을 한 가타키야쿠(敵役)는 에도 서민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악역 역시 측량할 수 없을 정도로 악을 표현해야 만이 악령에 대항하는 주인공은 더욱 강인한 초인적 연기술을 보일 수 있게 된다. 인간의 어둡고 억압된 무의식의 심층을 상징하는 악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야말로 이를 물리치는 주인공의 신적인 초능력을 믿고 싶었던 것이 당시 에도 시대의 서민이었다. 가부키는 가면(假面)이 사라진 대신 구마도리(隈取)라는 화장법으로 배우의 얼굴을 가면화했다. 또한 무타(武打) 연기를 기본으로 하는 다찌마와리(立廻り)의 괴력(怪力)을 보이는 아라고토 연기술은 신불의 상(像)을 생신(生身)으로 보인다는 미에(見得)라는 극술을 탄생시켰다. 대부분 지다이모노(時代物; 역사소재이야기)를 내용으로 한 무사의 난투, 힘센 사람, 신불의 출현이 에도 서민의 환상을 부추겼다. 문학성보다 예술성을 우선하고 존중하는 것이 가부키였다. 무대 전체가 한 장의 그림과 같이 아름다운 구도, 아름다운 색채, 아름다운 자태를 취하는 ‘그림 같은 에멘노 미에(繪面の見得)’는 가부키 특유의 연기, 연출양식으로써 에도 서민에게 회화적 공간과 연출(연기)의 연결 작업으로 일상을 환상의 공간으로 전환하였다. 특히 에도 시대 선호한 미학으로 꼽히는 일상을 초월하려는 미타테(見立)라는 연상 작용 또는 몽타쥬를 동반한 슈코(趣向)는 새로운 창작을 가능하게 함과 동시에 배우의 신체를 데포르메(déformer)하였다. 이에 본문은 서민(庶民)의 환상과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들을 통해 아라고토 연기의 가타(型)에 대한 영역을 배우의 특권적 신체라는 조건으로 확장해서 논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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