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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신호림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고전문학한문학연구학회 고전과 해석 고전과 해석 제21권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241 - 269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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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죽은 아들을 묻은 효부>를 중심으로, 희생제의적 전통이 와해되는 가운데 기괴한 형태의 효행담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고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죽은 아들을 묻은 효부>는 가족공동체의 위기상황을 자식살해를 통해 해결하고, 살해당하는 아이와 유사성을 가진 대체희생물을 등장시킴으로써, 제의적 살해를 간직한 효행담으로서의 위상을 부여받는다. 그러나 제의적 희생을 작동시키는 두 가지 희생대체가 ‘노망’과 ‘불완전한 공동체적 합의’를 통해 왜곡되면서 자식살해에 대한 초월적 근거를 부여했던 천상계는 마을 공동체나 국가로 표상되는 사회적 공동체에게 그 자리를 넘겨준다. 살해된 아이는 부활이 아닌 죽음 그 자체에 머무르고, 아이의 죽음을 묵인하는 부부의 행위는 마을공동체나 국가에 의해 ‘효행’으로 호명된다. 천상계가 탈락된 <죽은 아들을 묻은 효부>는 더 이상 <동자삼>이나 <손순매아>와 같이 효행 텍스트인 동시에 종교 텍스트로서의 성격을 가지지 않는다. 초월적 근거를 상실한 <죽은 아들을 묻은 효부>는 오히려 종교적 맥락에서 벗어나 사회적 텍스트로서 새롭게 부상한다. 제의적 맥락에서 이탈한 텍스트는 모종의 폭력성과 조우하면서 효행담으로 규정된다. ‘효’ 이데올로기는 가족 공동체의 영역 안에서 도출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외부에 존재하는 사회적 시선에 의해서 직조된다. 희생효 설화는 언제든지 자식살해와 같은 파격적인 실천 양태가 가족 공동체를 넘어 사회적 합의를 이룰 때 윤리‧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다시 말해, 희생효 설화는 그 종교적 근거를 상실했을 때, 언제든지 사회적 폭력이 규범으로서 개인의 행위에 기입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텍스트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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