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종희 (원광대학교)
저널정보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 마한백제문화 마한백제문화 제32권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5 - 46 (42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枳慕蜜地’에서의 ‘枳(~支~只)’는 [*ki]~[*kʌ]~[*ko]의 변이 관계를 나타내고, ‘慕(~牟~馬)’는 [*mo]~[*ma]~[*mʌ]의 변이 관계를 나타내므로 ‘枳慕~支牟~只馬~古馬’ 등은 이표기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다음 기록은 ‘馬’를 ‘古馬’와 대응시키고 있다. 馬邑縣 本百濟古馬彌知縣 景德王改名 今遂寧縣(삼국사기 권36 잡지5 지리3). 위의 ‘馬’는 訓을 차용한 것이고, ‘古馬’는 音을 차용한 것이다. ‘馬邑’은 ‘大邑, 雄邑’을 의미하므로 ‘古馬’의 의미는 ‘大, 雄’과 같게 된다. 이로 미루어 ‘古馬~只馬~枳慕~支牟’ 등의 의미도 ‘大, 雄’으로 추론할 수 있다. 또한 중국측 사서에는 ‘固麻’를 ‘格們’의 전음으로 본다. ‘격문(格們)’이란 ‘도회지(대도시, 대처)’ 또는 ‘서울’ 즉 수도(首都)를 가리키는 것으로 ‘固麻’를 비롯해서 ‘枳慕~支牟~只馬~古馬’ 등은 ‘大’의 의미를 갖는다. ‘枳慕蜜地’의 후행 요소 ‘蜜(密)地’는 [*mʌlj-ti]로 재구할 수 있다. 이때 [lj]가 모음화하면 [*mʌj-ti]가 되므로 ‘蜜地’는 ‘彌知[*mʌj-ti]’와 동음성을 보인다. 이것은 고대국어 한자음에서 ‘未, 米, 彌’ 등의 한자음이 중세국어와 같은 [mi/미]가 아니라 [mʌj/ᄆᆡ], [mɨj/믜], [məj/메], [maj/매] 등에 가까운 音(김무림 2015: 116-8)이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知, 地, 遲, 至’의 고대국어 한자음은 모두 [ti/디]로 재구할 수 있다. [l/ㄹ]이 지닌 [+continuantclassic] 자질이 후행 모음의 자질과 이화를 일으키면 [t/ㄷ]으로 변해 ‘彌里[*mʌj-li/ᄆᆡ리]’는 ‘彌知[*mʌj-ti/ᄆᆡ디]’로 변하게 된다. 그리하여 ‘蜜(密)地~彌知~彌里~彌離’ 등은 이음동의어 관계를 이룬다. 아울러 현대국어의 潮水名에서 ‘한매-한물, 두매-두물, 세매-세물’(도수희 2005: 176) 등과 같이 북방인 어청도에서는 ‘-매’이고, 남방인 흑산도에서는 ‘-물’인 점도 ‘買, 未, 米, 彌’와 ‘勿, 蜜(密)’의 고대 음가 및 관련성을 보여주는 실례가 된다. 馬邑縣 本百濟古馬彌知縣에서 ‘彌知’가 ‘邑’으로 개칭되었음을 알 수 있다. 즉, ‘邑 = 彌知~蜜(密)地~彌里~彌離~密’이 된다. ‘彌里 鄕之小者’(遼史 卷116)라 한 것을 보면, ‘枳慕蜜地’의 일반적인 의미는 ‘大邑, 雄邑’이 된다. 시대에 따라 聚落의 규모가 커지거나 작아져 의미가 확장되면 首都, 城, 村(일어 mura), 要塞 등의 의미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枳慕蜜’과 속지명 ‘모질매’의 음운론적 관련성은 첫째, 어두 음절에서의 도치 현상을 들 수 있다. 왜냐하면 고지명 표기에서의 도치(臨津縣 本高句麗津臨城 景德王改名 今因之(三國史記 地理 二) 현상은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도수희 1975: 61). 두 번째는 ‘-蜜(密)’과 ‘-매’의 음운론적 관련성이다. ‘-蜜(密)’의 고대 한자음은 [*mʌlj]([*ᄆᆞᆯ])~[*mʌj]([*ᄆᆡ])로 재구되며, 그 의미는 ‘邑’으로 추정되었다. 따라서 ‘枳慕+蜜/慕枳+蜜’의 구성을 이루어 ‘大+邑’의 의미를 갖는다. 세 번째는 k-구개음화와 관련된 것이다. 전설 고모음 앞의 연구개 파열음이 동일 환경의 경구개-치경 파찰음과 음향적으로 유사해서 청자들이 쉽게 혼동한다는 사실(Guion 1998)은 밝혀진 바 있다. 연구개음의 구개음화는 단일한 음 변화에 있어서 조음적 요인 및 음향적·인지적 요인이 모두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박종희‧권병로 2011). [ʧ]와 비슷한 스펙트럼 정점의 진동수를 가지는 전설 고모음 앞의 [k]는 인지적으로 [ʧ]와 자주 혼동(Guion 1998)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인지적 혼동은 고대인들도 현대인과 같은 양상을 보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고대국어에서 ‘枳慕([*kimo])’는 [*ʧimo]와 인지적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 여기에서 음절이 전도되면 ‘慕枳([*moki])’ 또는 [*moʧi]가 되는데, 이들 중에서 후자인 ‘慕枳([*moʧi])’가 현재 이 지역의 속지명 ‘모질매’로 전승되었다. ‘枳慕蜜地’로 천도했다는 기록(觀世音應驗記)은 지금의 익산 왕궁터가 위치한 현재의 ‘모질매’(大+관형격 ㄹ+邑) 지역으로 천도했음을 직접 증언해 주고 있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