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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강소원 (동의대학교)
저널정보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아시아영화연구 아시아영화연구 제11권 제1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61 - 99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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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0년대 후반 한국독립다큐멘터리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실험적이고 미학적인 다큐멘터리의 예로 오민욱의 영화를 탐구한다. 오민욱 감독은 부산을 기반으로 도시 경관에 관한 다큐멘터리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그의 영화는 설득하고 논증하고 계몽하는 전통적인 다큐멘터리의 방식과 거리를 두고, 감각과 직관에 따른 이미지 중심의 영화를 지향한다. 이때 반복과 변주, 대조와 충돌, 지속시간과 종합적 리듬이라는 구조주의 영화의 형식은 오민욱의 다큐멘터리에서 주요한 미학적 도구가 된다. 느리고 긴 디졸브, 대비되는 이미지의 이중인화, 극단적인 롱테이크, 발췌한 필름의 창조적 편집, 필름 거꾸로 돌리기, 비동기화된 사운드와 이미지, 텍스트 자막과 일상적 소음의 변증법적 대비, 시공간이 불일치한 쇼트들의 연결 등 실험적인 기법들이 그의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흥미롭게 접합된다. 그리하여 도시 풍경의 과거와 현재를 탐색하는 오민욱의 구조주의 다큐멘터리에서 형식은 곧 내용이 된다. 이 글은 오민욱의 영화가 공간 속에서 시간을 읽어내고 그 공간의 역사성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탐구한다. 2008년 한미 FTA 반대 촛불 시위와 1987년 6. 10 항쟁의 순간을 겹쳐 놓은 그의 첫 번째 영화 <1987061020080610>(2008)부터 길 위의 일상적 풍경 속에서 거창양민학살사건을 기억해내는 <적막의 경관>(2015)까지 공간과 시간, 역사와 기억에 대한 관심은 그의 필모그래피에 일관되게 나타난다. 이 글은 그중에서도 도시 공간의 생성과 소멸의 풍경을 포착한 <상>(2012), <재>(2013), <범전>(2015)을 주요하게 분석한다. <상>에서는 부산근대박물관이, <재>에서는 부산 황령산 기슭에 위치한 구상반려암군이, <범전>에선 부산미군부대가 주요 공간으로 등장한다. 이 공간들은 멀게는 중생대 백악기부터 가깝게는 일제 강점기와 전쟁, 군부독재기까지 긴 시간의 기억을 품은 상징적인 장소이다. 각각의 공간이 사라지거나 용도 변경되는 과정에서 오민욱이 주목한 것은 폐허의 이미지다. 그 점에서 ‘폐허 3부작’이라고 부를 만한 이 영화들은 특정 공간의 철거와 재개발 문제를 우리 사회의 긴급한 이슈로서 주목해주길 요청하는 대신 어디에나 편재한 도시 문명의 운명에 대해 사유해보자는 제안을 담고 있다. 이 글은 이미지와 말, 텍스트와 사운드라는 영화적 질료를 통해 한 공간의 현재와 과거가 재구성되는 방식을 탐구하고, 오민욱의 영화 안에서 그것이 변화하는 지점들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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