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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교육철학학회 교육철학연구 교육철학연구 제46호
발행연도
2009.1
수록면
65 - 87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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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객관식 시험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한 수행평가는, 인식론적 관점에서 볼 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견해에 토대를 두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하나는, 명제의 형태를 띠고 있는 종래의 교과, 즉 이론적 지식은 방법적 지식의 단순한 추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방법적 지식은 오직 실제적 문제해결활동과 관련해서만 올바른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견해는 교과로서의 이론적 지식의 성격을 왜곡한다는 점에서 그릇된 것이다. 이론적 지식은 표면상 명제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암묵적 심성이 가정되어 있으며, 따라서 교과는 실제적 활동이 명제의 형태로 추상된 것이 아니라 암묵적 심성이 외부적으로 표현된 것에 해당한다. 이 점에 비추어 말하면, 수행평가에서 말하는 수행은 명제적 지식을 방법적으로 적용하는 활동, 즉 실제적 활동이 아니라 교과공부를 통하여 획득된 심성이 외적으로 표현되는 활동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요컨대, 수행평가는 객관식 시험과 종류에 있어서 구분되는 또 하나의 평가가 아니라 교육의 개념에 붙박혀 있는, 교육의 평가적 측면을 부각시키는 개념이며, 그런 만큼 수행평가는 심성의 표현을 통해서 심성을 획득하는 사태, 즉 교육사태(또는 수업사태)와 엄밀하게 구분하여 이해되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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