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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칸트학회 칸트연구 칸트연구 제25호
발행연도
2010.1
수록면
1 - 28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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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이론철학에서 ‘아 프리오리(a priori)’와 ‘트란첸덴탈(transzendental)’ 은 매우 중요한 기초개념이고, 그런 만큼 이를 한국어로 어떻게 표현해내느냐 하는 문제는 칸트철학을 한국어로 얼마만큼 이해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와 거의 직결된다. 두 개념의 용례에 따른 정확한 의미들을 새기고 이를 가장 잘 아우를 수 있는 한국어 표현을 찾아본다. 먼저 ‘아 프리오리(a priori)’는 켤레 말인 ‘아 포스테리오리(a posteriori)’와 함께 그 의미를 새겨야 한다. 칸트에서 ‘아 프리오리’란 “단적으로 모든 경험으로부터 독립적으로”, “모든 현실적인 지각에 앞서”, “대상에 대한 모든 지각에 앞서”, “모든 감각 인상들로부터 독립적인” 등을, 반면에 ‘아 포스테리오리’는 ‘경험에 근거한’, ‘경험으로부터 얻어진’ 혹은 간단히 “경험적(empirisch)”을 뜻한다. 그러므로 어의상 단순히 ‘보다 먼저(로부터)의’/‘보다 나중(으로부터)의’를 뜻하는 ‘아 프리오리/아 포스테리오리’가 칸트에서는 ‘경험’을 기준 내용으로 가지며, 그러니까 그 충전된 의미로 볼 때, ‘경험보다 앞서(의)’/‘경험보다 나중(의)’을 뜻한다. 그렇기에 ‘아 프리오리’는 ‘선험적(先驗的)’으로 그리고 ‘아 포스테리오리’는 ‘후험적(後驗的)’으로 옮겨서 사용하는 것이 그 뜻에 가장 알맞다 하겠다. 그러나 칸트철학에서 더 본질적인 성분이라 할 수 있는 ‘트란첸덴탈(transzendental)’ 의 용례는 좀 더 복잡하다. 문맥에 따라 뜻하는 바를 크게 세 부류로 나눠볼 수 있는데, 같은 어원(‘transcendere’)을 갖는 ‘트란첸덴트(transzendent)’와의 관계를 고려하여, ‘트란첸덴트’는 ‘초험적(超驗的)’으로, ‘트란첸델탈’은 ‘초월적(超越的)’으로 옮기는 것이 가장 적실하다. 이렇게 옮겨 놓고 대표적 사례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초월적 이념”․“초월적 사물” 등의 경우에서 ‘초월적’과 ‘초험적’은 교환가 능어로 쓰인다. 둘째, 공간 시간 표상의 “초월적 관념성” 등의 경우에도 ‘초월적’은 ‘초험적’과 거 의 구별되지 않는다. 셋째, 그러나 칸트 자신도 그렇게 일컬었고 또 오늘날 칸트 이론철학의 대명사 가 된 ‘초월철학’에서의 ‘초월적’의 의미는 ‘초험적’과 충분히 잘 구별될 뿐만 아니라, 스콜라철학에서의 용법이나 내용과도 판이하며, 이후의 대개 철학 문헌에서는 이 칸트적 의미가 차용되고 있다. 곧, “낱말 ‘초월적’은 […] 모든 경험을 넘어가는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 니라, 모든 경험에 선행하면서도(즉 선험적이면서도), 오직 경험 인식을 가능하도록 하는 데에만 쓰이도록 정해져 있는 어떤 것을 의미한다.”(Prol 부록, 주: AA Ⅳ, 373) 이 같은 의미의 ‘초월적’인 의식의 자기활동에 의해 존재자가 규정된다는 칸트의 ‘초월철학’은 스콜라철학 즉 ‘옛사람들의 초월철학(Transzendentalphilosophie der Alten)’을 코페르니쿠스적으로 전복한 결과이다. 칸트는 동일한 ‘초월철학’이라는 말로써 전혀 다른 내용을 지칭함으로써 ‘옛사람들의 초월철학’을 무효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칸트와 더불어 (그 자체로 있는) 객관은 (순전히 수용적인) 우리를 초월해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활동적인) 주관인 우리가 객관으로 초월해나가 객관을 규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저런 용례를 고려해 ‘트란첸덴탈’을 각기 문맥에 따라서 ‘초월적’, ‘초 험적’, 또는 ‘초월론적’(감성학, 논리학 등의 경우)으로 옮기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는 있겠으나, 칸트 이론철학의 핵심 술어를 흩어버림으로써 입는 손실은 더 크므로, 그래도 ‘초월(Transzendenz)’―‘초월하다(transzendieren)’―‘초월적(transzendental: transzendierend, transzendent)’의 어족을 고려할 때 가장 손실이 적은 ‘초월적’으로 일관되게 옮겨 쓰고, 이 말이 문맥에 따라서는 ‘초월적’뿐만 아니라 때로는 ‘초험적’, 또 때로는 ‘초월론적’이라는 뜻도 갖는다고 설명하는 편이 가장 합당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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