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연구배경: ‘대사성 증후군’은, 인슐린저항성과 고인슐린혈증을 공통분모로 비만, 고혈압, 내당능장애, 이상지혈증 등을 동반하는 질환군으로, 아직 정확한 발병기전이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런데 최근의 여러 연구들은 대사성 증후군의 구성질환과 CRP를 포함한 여러 급성기 반응물질들이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대사성 증후군이 전신적인 면역반응의 결과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건강검진을 위해 내원한 20세 이상의 한국 성인에서 전신적 면역반응의 유용한 지표인 CRP의 농도를 측정하고, 이를 여러 대사성 증후군의 지표와 비교하여 그 상관성을 알아보고자 이 연구를 시행하였다.방법: 2000년 11월부터 2001년 2월까지의 4개월 동안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건강검진센터에 내원한 20세 이상의 성인 1,46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먼저 대사성 증후군의 여러 구성요소, 즉, 체질량지수, 중성지방,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 공복혈당, 요산, 기저 인슐린, 인슐린저항성 지표인 HOMAIR 등과 혈청 CRP의 농도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하였고, 이어 이 구성요소들을 범주화하여 각 범주에 따른 평균 CRP 농도 사이의 차이를 알아보았다. 특히 체질량지수의 경우, 이를 다섯 그룹으로 더욱 세분(18.5 이하, 18.5~22.9, 23.0~24.9, 25.0~29.9, 30.0 이상)하여 체질량 지수의 증가에 따른 CRP 농도의 변화를 조사하였다. 이후 대사성 증후군의 수에 따라 대사성 증후군의 특성이 0개인 경우를 1군으로, 1개인 경우를 2군으로, 2개인 경우를 3군으로, 3개 이상인 경우를 4군으로 나누고, 각 군에서 CRP 농도 사이의 차이를 알아보았다. 결과: 1) 대사성 증후군의 각 구성요소와 CRP 사이의 상관관계를 알아본 결과, CRP는 나이(r=0.139, p<0.001), 체질량지수(r=0.15, p<0.001), 수축기(r=0.238, p<0.001) 및 이완기(r=0.229, p<0.001) 혈압,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r=-0.066, p=0.011), 중성지방(r=0.117, p<0.001), 공복혈당(r=0.059, p=0.025), 요산(r=0.086, p=0.001), 인슐린(r=0.087, p=0.001), 그리고 HOMAIR(r=0.096 p<0.001) 등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다변량분석을 시행한 결과, 나이와 체질량지수만이 CRP에 영향을 주는 독립적인 인자로 확인되었다. 2) 대사성 증후군의 각 범주 내에서 CRP의 차이를 알아본 결과, 비만한 사람이(1.86 vs 1.57mg/L),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1.94 vs 1.54mg/L), 고중성지방혈증이 있는 사람이(1.83 vs 1.58mg/L),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이 낮은 사람이(1.80 vs 1.61mg/L), 그리고 당뇨병이 있는 사람(1.91 vs 1.60mg/L)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각각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CRP의 농도가 증가되어 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3) 체질량지수에 따라 나눈 다섯 그룹에서 CRP를 비교한 결과, 체질량지수의 증가에 따라 각각의 CRP 역시 1.19, 1.54, 1.59, 1.77, 2.07mg/L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함을 관찰할 수 있었다.4) 대사성 증후군의 수에 따라 나눈 4개의 군(1군부터 4군)에서 CRP 농도의 차이를 알아본 결과, 각각의 CRP는 1.46, 1.70, 1.95, 2.11mg/L로 대사성 증후군의 구성요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을수록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CRP의 농도가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