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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연희 (대진대학교)
저널정보
돈암어문학회 돈암어문학 돈암어문학 제40집
발행연도
2021.12
수록면
65 - 96 (32page)
DOI
10.17056/donam.2021.4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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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모 소설의 이채로움은 재난과 폭력의 세계가 생태윤리학적 디스토피아라는 점에서 이해되면서 동시에 그 안에서 돌봄의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는 점에 있다. 구병모의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은 특히 생태학적 공포의 발견술이라는 관점에서 조명할 만하다. 재난과 폭력의 원인이자 그래서 회복해야 할 가치로서 연결의 감각을 환기하고 있다는 점에 그러하다. 구체적으로 돌봄의 윤리로 집중되는 타자의 관계윤리는 에코페미니즘의 관심과 맞물린다. 폭력과 잘못된 돌봄은 서로 부추기는 관계로서 생태윤리학적 디스토피아를 더욱 강고하게 한다는 것, 방어적 이기심이 팽배해지는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우리 모두는 폭력의 공모자가 될 수 있다는 것, 이러한 생각이 구병모의 세계 인식에 깔려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구병모의 소설의 생태윤리학적 디스토피아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돌봄이 부재하는 무관심의 사회라는 점에 기인한다. 그것은 개인과 개인, 혹은 개인과 사회 사이에 존재하는 효율성의 논리를 깔고 있으며 경쟁적 자기향상의 틀 안에서 추구되는 개인적 주체들을 상정한다. 그럼으로써 무관심한 세상에서 생존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들과 견디기 어려운 집단적 불안을 내장하고 있다. 「파르마코스」, 「식우」, 「덩굴손증후군의 내력」, 이런 일련의 소설에서 구사되는 공포의 발견술은 생태학적 위기에 대응하는 절박한 소설적 과잉진술이라고 간주할 만하다. 이들 소설은 위기가 무반성적으로 가속화되었을 때 우리가 겪을 수 있는, 혹은 지금 경험하고 있지만 과소진술로 은폐되는 폭력과 재난을 환상적 상상력으로 과잉진술하는 것에 성공하고 있다.
구병모의 소설에서 공포의 발견이 유익한 첫 걸음이 되는 것은, 돌봄의 행위 속에 갖추어야 할 근본적이고 깊은 마음을 환기한다는 사실이다. 「이물」, 「어디까지를 묻다」, 「덩굴손 증후군의 내력」은 연결의 감각과 관계 윤리로서 돌봄의 행위를 그려내고 있다. 돌봄의 가능성은 폭력의 세계에서 미약하게 드러나지만 그 계기가 인물들의 내면에서 돌봄의 감각을 강력하게 소생시키고 확장시킨다는 점은 매우 독특한 부분이다. 구병모의 공포의 발견술이 무엇을 부각하고 무엇을 옹호하려는가 하는 방향성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창」의 오지라퍼 등용과 오지라퍼 논쟁은, 방어적 이기심이 팽배한 무관심한 사회에서 양육과 돌봄의 윤리가 사적 영역에 머물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공적 영적으로 확산되기를 희망하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구병모의 소설은 생태학적 위기 사회에 대한 하나의 응답이 되고 있다.

목차

국문요약
1. 서론
2. 생태윤리학적 디스토피아와 공포의 발견술
3. 무관심 사회의 방어적 이기심과 돌봄의 윤리
4. 연결의 감수성과 난잡한 돌봄의 가능성
5. 현대기술시대의 새로운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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