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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사상에 의한 예술 조형론은 동양의 미학적 사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쳐왔다. 그러나 21세기 디지털 문화가 도래함에 따라 서구 문명을 지탱해온 기계론적 사고는 사물의 세계를 궁극적으로 인식하는데 한계에 이르렀으며, 동양 사상에서 추구해온 직관에 의한 사고와 상호소통의 세계관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것은 사물의 인식에 대한 조형 이념이 서양 사고의 물심 이원론과 다른 동양 사고의 기(氣)사상이다. 기(氣)는 음양오행의 근저(根底)가 되는 동양사상의 모체이며, 한의학, 심리학, 기공치료 등에서 다양하게 연구되어 왔다. 기(氣)사상은 사물의 본성을 이해하는 사상이다. 그리고 기에 의한 상징은 서구의 "실체"개념 뿐만 아니라 동양의 "흐름"개념을 아울러 설명할 수 있는 조형 사고이다. 기(氣)사상은 서구의 눈높이 사고에서 탈피하여 동양적 사고에서 디자인 조형론을 세우는데 기본 원리로 활용할 수 있는 개념이다. 본 논문의 목적은 동양 사상에서 중요시하는 기(氣)의 의미를 조형론적 관점에서 분석하며, 기(氣)사상에 의한 음양오행의 형태론을 정립하는데 있다. 이것을 바탕으로 기(氣)사상에 의한 형태를 시각적으로 규명하고, 조형 개념의 기초 이론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의 원리를 정립하는데 매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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