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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권은 (한국교통대학교)
저널정보
동악어문학회 동악어문학 동악어문학 제89집
발행연도
2023.2
수록면
385 - 417 (33page)
DOI
10.25150/dongak.2023..89.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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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교양소설(colonial bildungsroman)’은 식민지적 상황 속에서 중심인물이 성장하거나 때로는 좌절하는 과정을 다룬 작품을 의미한다. 유진오의 작품들에서는 일본인 중심의 학계에서 피식민 조선인인 지식인 주인공이 불리한 조건 속에서 경쟁하고 성장의 한계를 느끼는 내용이 중심을 이룬다. 그런 점에서 그의 작품들은 식민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식민지 교양소설’로 간주될 수 있다.
『화상보』는 교통수단과 통신수단의 발달로 일본-조선-중국이 하나로 연결된 세계를 보여준다. 이 작품의 독특한 설정은 주요 인물들이 작중에서 ‘고아(孤兒)’나 다를 바 없는 처지가 된다는 점이다. 이때 주인공을 도와주는 조력자들로 일본인들이 등장한다.
이 작품은 실존인물들을 참조한 모델소설이라 할 수 있다. 모델소설은 ‘열쇠를 가진 소설’이라는 뜻을 가졌는데, 실존모델이 누구인지 아는 독자는 그 인물을 ‘열쇠’로 삼아 소설의 심층적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설의 중심인물이 열쇠가 되는데, 『화상보』에서는 주인공을 도와주는 일본인들이 일종의 ‘열쇠’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특히 ‘동경제대 나카이 박사’는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비중은 크기 않지만, 당시 일본의 식물학회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았던 학자였다. 그렇지만 실존인물인 나카이 교수와 정태현의 관계는 『화상보』에서처럼 우호적이거나 상보적이지 않았다. 정태현은 나카이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식물학자로 성장했던 것이 아니었다. 따라서 『화상보』에서 서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는 장시영의 동경행은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다.
『화상보』는 식민지적 현실에서 중심인물의 성장을 그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동시대의 실존인물을 모델로 삼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성장과 발전을 그리면 그릴수록 현실과의 괴리감이 커지면서 일종의 환상담처럼 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 근대소설에서 서구식의 교양소설의 플롯을 갖춘 작품을 거의 찾을 수 없는 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시대적 징후라 할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신체제 네트워크와 새로운 시공간
3. 대경성 확장과 인물들의 공간적 배치
4. 모델소설의 정치성과 비현실적 성장 서사
5. 결론
Abstract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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