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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한동훈 (국방부군사편찬연구소)
저널정보
육군군사연구소 군사연구 군사연구 제154호
발행연도
2022.12
수록면
1 - 30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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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영국의 거문도 점령 사건과 관련하여 러시아의 거문도 인식과 군사정책의변화과정을 규명하는 것이 목적이다. 거문도사건은 1885년 4월 15일부터 1887년 2월27일까지 약 2년간 영국 해군이 거문도를 불법 점령한 사건이다. 영국은 러시아의 남하정책을 거문도 점령의 명분으로 삼았지만, 실제로 러시아는 거문도 점령 의사가 전혀 없었다. 오히려 러시아는 동아시아에서 태평양으로 나가는 출구로서 거문도보다는 대마도의 전략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일찍부터 거문도 점령에 관심을 가졌던 영국은 조러밀약(朝露密約) 이후 증가한 러시아 함대의 움직임을 조선에 대한 러시아의 영토적 야욕으로 인식했다. 마침 중앙아시아 아프가니스탄에서 러시아와 군사적 긴장 관계가 형성되자 영국은 거문도를 점령하여 이를 해소하고자 했다. 영국의 거문도 점령 이후 러시아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했다. 연해주 지역의 열악한군사력 때문에 주된 대응책은 영국군의 블라디보스토크 상륙을 방비하기 위한 육군 부대의 증설이었다. 동시에 중국해 지역의 강력한 함대를 유지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 대안이라 판단한 러시아는 한반도 내 부동항 획득을 포기하는 한편, 태평양 함대의 증설도 시도하였다. 군비 증강 시도에도 불구하고 시베리아 철도가 완공되기 전까지 러시아는 조선문제에 대하여 군사적 대응보다는 정치·외교적 타협을 모색했다. 이러한 러시아의 정책기조는 조선과 러시아가 더욱 긴밀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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