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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지선 (이화여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중국소설학회 중국소설논총 중국소설논총 제62호
발행연도
2020.12
수록면
317 - 339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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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웹툰 <호랑이형님>을 중심으로 중국 고전 및 동아시아 상상력이 한국의 문화콘텐츠로 수용된 양상을 분석한 것이다. 뉴미디어 시대에 이르러 문화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고전을 활용하여 성공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에 문화 콘텐츠 원형으로서 고전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학술적으로 연구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웹툰 <호랑이형님>이 큰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기존의 판타지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상상력의 세계를 보여주었다는 데 있다. <虎叱>, 《山海經》 등 고전에 기반한 스토리텔링, 샤머니즘, 도교적 사유 등을 활용한 상상력은 마법, 연금술사, 요정 등 서구의 신화나 판타지에 익숙해져 있는 독자들에게 새롭고 참신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호랑이형님>은 독특한 시공간을 설정하였고, 익숙한 고전을 새로운 방식으로 스토리텔링하였으며, 기괴함을 한층 더 부각시키며 캐릭터를 개발해내었다. 환상과 현실을 뒤섞고, 익숙함을 낯선 느낌으로 뒤바꾸었으며, 그로테스크함을 미의 영역으로 끌어와 새로운 상상력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모두 고전적 상상력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향후 새로운 판타지를 창출해낼 수 있는 근원으로서 고전의 가치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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