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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여현숙 ((사)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저널정보
한국영미어문학회 영미어문학 영미어문학 제142호
발행연도
2021.9
수록면
93 - 116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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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로만 폴란스키의 아파트 삼부작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도시 정신병의 시각에서 고찰하는 것이다. 도시 정신병의 원인은 한 가지 이유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도시의 환경, 소수민족인지 이주자인지, 또는 신성한 공기를 받지 못하는 실내환경과 부족한 햇볕 그리고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로 인한 스트레스 등등이 그 원인이 될 수 있다. 보건 벨(Vaughan Bell)은 조현병과 편집증을 도시 정신병의 유형으로 강조한다. 필립 바구스(Philip Bagus)가 현대 도시 대중매체가 발전하고 종교가 쇠퇴할수록 집단 히스테리가 발생한다고 주장한바 집단 히스테리도 도시 정신병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반발>의 캐롤의 환각과 긴장증을 수반하는 조현병은 그녀의 정신뿐만 아니라 육체까지 침범하여 굴복시켰다. 한편, <로즈메리의 아기>에서는 임신한 로즈메리의 회의적인 종교관를 토대로 집단 히스테리를 살펴보았고 마지못해 요람을 흔드는 모습에서 일종의 타협 의지를 보였다. <세입자>의 트렐코브스키는 도시 아파트가 주는 층간 소음으로 인해 이웃들의 감시와 박해를 받게 되고 이것이 편집증의 원인이 되었으며 그의 마지막 외침은 자신의 존재를 아파트 이웃들, 낯선 도시 파리, 그리고 세상을 향해 알리는 반항과 저항의 고함이었다고 볼 수 있다. 폴란스키는 아파트 삼부작의 도시 정신병에 걸린 주인공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지 말고, 고독과 소외를 투영하는 도시의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때로는 캐롤처럼 굴복하거나 로즈메리처럼 타협할 수도 있지만, 트렐코브스키처럼 저항하면서 우리의 삶을 계속해야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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