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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장문석 (東京外國語大學)
저널정보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통일과 평화 통일과 평화 제9권 제1호
발행연도
2017.6
수록면
254 - 316 (6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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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최인훈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1970~1972)을 데탕트 국면에서 변화해 가는 남북관계와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월남인’의 대응과 문화적 상상으로 독해하였다. 1970년을 전후한 데탕트로 인해 남북관계의 긴장은 완화되었으며, 한국전쟁 중에 월남한 소설가 최인훈은 남북적십자회담이 진행되는 사회적 분위기 아래에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창작하였다. 1960년대 최인훈은 중립과 제3세계를 주제로 한 소설을 통해 냉전체제 너머의 아시아를 상상하고자 하였다. 이 시기의 소설들은 정치적인 주제와 지식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1970년대 초반에 쓰인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냉전 너머를 향한 최인훈의 상상이 변화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소설은 처음에는 느슨한 단편소설의 연작으로 계획되었지만, 최인훈이 월간지에 연재할 기회를 얻게 된 이후, 데탕트 아래 한국의 사회와 문화에 대한 월차보고서로 그 성격이 변화하였다. 한국전쟁 중에 월남을 했던 주동인물 구보씨는 뉴스와 신문을 통해 냉전체제의 변동과 남북의 접촉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 소설가 구보씨의 1년은 뉴스를 통해 기대와 실망, 놀람과 지루함을 거듭 경험하는 나날이었다. 그 결과 구보씨는 통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수정하는데, 통일은 국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민간에 의해 수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었다. 그는 한국에서 공공영역이 형성되지 못한 이유를 탐색하면서, 민중의 일상에 대한 존중과 친밀권에 근거한 지역에서의 대안적 공공권을 구축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구보씨의 결론을 “광장으로 나오는 공공의 통일론”으로 명명할 수 있다. 또한 문학이라는 사회적 영역의 전문가인 구보는, 분단 이후 금지된 월북작가의 작품을 간행하고자 하였다. 그의 시도는 나누어진 문학사를 연결하는 것을 넘어서, 예술의 다양한 영역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통의 ‘전통’을 형성하는 것이었다. 최인훈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민중의 생활감각과 대안적 공공성에 근거하여 통일을 이해하고, 사회적 연대로서 평화를 상상한 소설로 독해할 수 있다.이 글은 최인훈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1970~1972)을 데탕트 국면에서 변화해 가는 남북관계와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월남인’의 대응과 문화적 상상으로 독해하였다. 1970년을 전후한 데탕트로 인해 남북관계의 긴장은 완화되었으며, 한국전쟁 중에 월남한 소설가 최인훈은 남북적십자회담이 진행되는 사회적 분위기 아래에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창작하였다. 1960년대 최인훈은 중립과 제3세계를 주제로 한 소설을 통해 냉전체제 너머의 아시아를 상상하고자 하였다. 이 시기의 소설들은 정치적인 주제와 지식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1970년대 초반에 쓰인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냉전 너머를 향한 최인훈의 상상이 변화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소설은 처음에는 느슨한 단편소설의 연작으로 계획되었지만, 최인훈이 월간지에 연재할 기회를 얻게 된 이후, 데탕트 아래 한국의 사회와 문화에 대한 월차보고서로 그 성격이 변화하였다. 한국전쟁 중에 월남을 했던 주동인물 구보씨는 뉴스와 신문을 통해 냉전체제의 변동과 남북의 접촉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 소설가 구보씨의 1년은 뉴스를 통해 기대와 실망, 놀람과 지루함을 거듭 경험하는 나날이었다. 그 결과 구보씨는 통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수정하는데, 통일은 국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민간에 의해 수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었다. 그는 한국에서 공공영역이 형성되지 못한 이유를 탐색하면서, 민중의 일상에 대한 존중과 친밀권에 근거한 지역에서의 대안적 공공권을 구축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구보씨의 결론을 “광장으로 나오는 공공의 통일론”으로 명명할 수 있다. 또한 문학이라는 사회적 영역의 전문가인 구보는, 분단 이후 금지된 월북작가의 작품을 간행하고자 하였다. 그의 시도는 나누어진 문학사를 연결하는 것을 넘어서, 예술의 다양한 영역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통의 ‘전통’을 형성하는 것이었다. 최인훈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민중의 생활감각과 대안적 공공성에 근거하여 통일을 이해하고, 사회적 연대로서 평화를 상상한 소설로 독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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