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진선 (동국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윤리학회(윤리연구) 윤리연구 윤리연구 제1권 제108호
발행연도
2016.6
수록면
329 - 355 (27page)
DOI
http://dx.doi.org/10.15801/je.1.108.201606.329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언어는 인간의 사고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비단 말과 글뿐만 아니라 인간이 사용하는 다양한 기호를 모두 ‘언어적 표현’에 포함시킨다면, 인간의 세계는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우리는 현재 사용하는 언어를 통해 세상을 인식하고 이해하며 그에 따라 자신의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 간다. 그렇기 때문에 용어들이 사용되는 다양한 방식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서는 ‘윤리’와 관련하여 그 용어의 특징을 검토하고자 한다. 특히 ‘선’과 ‘악’의 개념을 윤리적 가치 영역에서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윤리’라는 용어는 행위자가 어떠한 일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합리적 결단을 내린 후 그것을 자신의 의지에 기초한 자유로운 실천으로 성립시키는 과정을 담고 있다. 상관관계를 파악한다는 것은 자신을 둘러싼 주변 여건 그리고 사람들과 자신이 맺는 관계를 인지한다는 말이다. 그러한 관계를 파악하게끔 하는 합리성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경험적 세계를 개선하려고 하는 경향으로 봐야 마땅하다. 그러므로 이성에 대한 신뢰라는 계몽적 요인이 아닌 공감에 기초한 의지가 합리성과 그 실천의 기본 전제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전반적인 과정에 대한 가치 평가로서 종종 ‘선’ 혹은 ‘악’이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하지만 ‘선’, ‘악’은 특정한 행위의 윤리적 가치를 나타내는 개념으로서는 부족함이 있다. 그것들은 인간의 진화의 과정 속에서 특히, 절대적 목적인 공적 이익을 정당화 하는 과정 속에서 확립되었다. 따라서 좋음과 나쁨, 옳음과 그름, 쾌락과 고통과 같은 여타의 가치 개념들에게는 모종의 관계가 전제 되어 있지만 ‘선’과 ‘악’은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윤리적 가치로서 ‘선’과 ‘악’이 아무런 쓸모를 갖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선’, ‘악’의 판별은 인간의 윤리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데에 있어 다른 개념보다 적합하다. ‘선’과 ‘악’은 직관적인 만큼 다른 가치 개념들에 비해 폭넓은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로써 이 개념들은 사람들 사이에서 정서적 합의를 가능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옳음과 그름, 좋음과 나쁨이 관계를 전제하면서 행위자에게 판단과 실천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반면, 선악은 행위 가능자에게 그에 동참하거나 그것을 배척하기를 강하게 요구한다. 그러므로 행위자가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는 윤리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데 ‘선’, ‘악’이 유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선’, ‘악’은 단순한 도그마로 전락할 위험을 갖는다. 인간은 선한 인간을 지향하고 악한 인간이 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선과 악은 인간의 정서를 환기시키는, 즉 덕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용어로서는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들을 선한 행위 혹은 악한 행위 등, 각각의 개별적인 행위와 관련한 당위적 규범을 나타내는 용어로서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14)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