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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강석 (인하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학연구학회 현대문학의 연구 현대문학의 연구 제49호
발행연도
2013.2
수록면
313 - 340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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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은 1930년대 후반과 1940년대 초반, 서구적 근대의 종언이 회자되고 일본과 조선의 지식인들이 근대를 초극할 담론을 수립하는 데 골몰할 시점에 조금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일본발 근대초극론 담론의영향력 하에서는 근대의 청산을 서두르지 않았다. 1930년대 중반 이후 일본에서부터 심심찮게 전해지던 근대의 초극 논의가, 기성의 보편에 의해타자의 지위를 강요받았던 한 개별자를 새로운 보편을 참칭하는 지위에등극시키는 것으로 수렴될 여지가 있으며 이는 현실적으로 또 다른 개별자들에 대한 억압적 정치 행위로 귀결될 수 있음을 사유했기 때문이다. 김기림이 근대의 청산대신 근대의 결산을 요구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해방 이후 김기림은 다시 정치와 문학의 중심 무대로 복귀한다. 그런데1945년부터 1950년에 납북되기에 이르기까지 김기림의 행보는 상당히극적인 변곡점들을 지닌다. 해방 직후 김기림은 근대의 청산을 단언하고이를 담당할 주체로 반민족적 요소의 여과와 정화를 통해 탄생할 인민대중을 요청한다. 그는 근대의 초극이 운위될 때에는 근대에 대한 애도를 지연시키다가 근대의 초극론이 파산된 시점에 오히려 초근대인을 요청한다. 그리고 해방 직후 공동체와 새나라 건설을 지향하는 김기림의 실재에 의 열망은 근대의 청산과 정화된 인민을 요청하는 창백한 보편주의로 귀결된다. 그런데 이후 김기림은 재차 급속한 근대화를 요구한다. 즉 그는 다시 청산대신 정산을 요청한다. 이 변곡점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1930년대 말과1940년대 초반 일본발 동양담론이 특수자로서 새로운 보편을 참칭하면서도착적 양상을 보일 때 그에 동조하지 않고 신경증적 태도를 견지하며 근대의 결산을 요청했던 김기림의 입장이 결여 없는 현실, 정화된 실재, 순결한 대문자 인민을 주창하며 도착적 태도로 귀결되는 대신, 즉 결여를 완벽히 메울 수 있는 주인기표에 대한 견결한 호소를 지속하는 대신, 당대의현실이 완전히 근대 너머로 이행하기에는 그 내부에 치명적인 비동시적차이들을 지니고 있음을 인정하게 되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는1940년대 초반, 도착적 보편에 대한 승인을 거부하고 낙향했던 김기림이이제 특수자와 보편자의 통일로서의 개별자에 대한 요청을 통해 다시 보편을 가늠해볼 수 있는 환경으로 복귀했음을 의미한다. 근대의 결산에서 근대의 청산으로 근대의 청산에서 다시 근대의 재결산으로 전회하면서 김기림은 지연된 요청으로서의 보편을 방법적으로 설정하는 것으로부터 정화작업을 통해 특수자와의 통일이 없는 ‘위로부터의보편’(아도르노)을 상정하는 단계를 거쳐 생활의 실감을 통한 보편의 공제노선에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그 연속선상에서 근대의 재결산이 어떤 대차대조표를 낳게 될 것인지를 생활의 실감과 문학의 정동 층위에서 계량해 보여주기 전에 그는 다시 근대의 폭풍 속으로 침잠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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