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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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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상현 (부산대학교) Vincenza D'Urso (Universitá Ca’Foscari Venezia)
저널정보
열상고전연구회 열상고전연구 열상고전연구 제54호
발행연도
2016.12
수록면
629 - 661 (33page)
DOI
10.15859/yscs..54.20161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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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목적은 1892년, 1896년 The Korean Repository 소재 익명의 한국학자, 이익습(李益習, Yi Ik Seup)의 ‘훈민정음 기원론’을 고찰하는 데에 있다. 특히 그가 한국개신교 선교사 헐버트(Homer Bezaleel Hulbert, 1863~1949)의 ‘티베트어 문자기원설’을 반대하며 그와는 다른 ‘발음기관 상형설’을 제기한 모습과 이후 두 사람 사이 펼쳐진 지면논쟁에 대해 살폈다. 이익습, 헐버트 두 사람의 훈민정음 기원론과 이후의 지면논쟁은 동일한 한국 측 문헌자료를 기반으로 했지만, 한글을 바라보는 서양과 한국이라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언어관 및 문화전통의 만남을 함의했다. 이익습은 헐버트의 ‘훈민정음 기원론’을 통해 서구의 역사비교언어학적 지식을 접촉할 수 있었지만, 이를 수용할 수는 없었다. 이에 그는 자신이 알고 있던 훈민정음의 제자원리와 관련된 당시의 통념이자 동양의 언어학적 지식을 제시해 주었다. 두 사람의 서로 다른 훈민정음 기원론과 지면논쟁은 결코 서로에게 생산적인 새로운 논의의 지평을 열어 주지는 못했다. 한글을 바라보는, 서구의 역사비교언어학과 조선의 유학이라는 서로 다른 두 시각은 ‘티베트어 문자기원설’(헐버트)과 그에 대한 부정(이익습)이란 형태로 반복되었을 따름이다. 이익습에게 헐버트는 한글을 한국의 불교문명 또한 동북아시아의 더 많은 문자체계 속에서 상상할 수 있는 계기였으며, 이는 『훈민정음』에 ‘내재/망각’된 역사이기도 했다. 헐버트 역시 이익습을 통해 과거 한국지식인이 중국 성운학을 매개로 만들었던 언어학적 지식을 만날 수 있었다. 이익습은 당시 발견되지 않았던 『훈민정음』(해례본)의 지식을 간접적으로나마 전승, 내면화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당시 자료적 여건 그리고 서양인과 한국인의 상호이해의 한계 속에서 양자의 생산적인 대화는 불가능했다. 두 사람이 훈민정음의 기원문제와 관련하여 제시한 문헌이 어디까지나 역사적 사료로 한정되는 모습은 이러한 사실을 잘 보여준다. 역사적 사료이자 언어학적 지식이 함께 수록되어 있는 『훈민정음』이라는 세계에 유례없는 이 서적의 존재를 상상하는 것은, 그만큼 두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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