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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한태구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구보학회 구보학보 구보학보 제14호
발행연도
2016.6
수록면
285 - 314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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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채호의 소설은 그의 사상 및 현실인식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그것을 담아내는 도구로 활용되었다. 따라서 그의 작품에 대한 초기 연구는 부수적이거나 도구적 관점에서 이루어져왔다. 신채호 소설에 대한 학문적 접근은 크게 두 방향에서 이루어졌는데, 본격적인 작가로 활동했다고 보기 어려운 그의 작품을 문학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온당한가에 대한 논의와, 그의 사상 및 현실인식과 작품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고찰이 그것이다. 신채호는 투쟁사관을 바탕으로, 민족적 정체성을 구성하는 것을 시대적 과업으로 보았으며, 소설에서 그 가능성을 보았다. 그는 전통 문학이 더이상 새로운 시대의 정체성을 담아내지 못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소설문학의 효용성에 주목했으며, 소설개혁론을 펼치며 자신의 소설개념을 형성해 나갔다. 그에게 소설창작은 민족적 과업을 수행하기 위한 적극적인 선택이었으며, 후기 소설들이 보인 환상적인 특성 역시 전통 문학의 관성이라기보다는 의도적인 선택이다. 이 연구에서는 신채호의 소설 <꿈하늘>을 대상으로, 환상성을 선택한 이유와 그 효과를 환상소설의 장르적 특성을 바탕으로 살펴보았다.<꿈하늘>에서 환상성은 신채호의 사상적 변모 과정과 결과를 직접적으로 형상화하는 수단으로 작용했으며, 통속적 상상력이나 고전소설의 관성이라기보다는 그의 사상적 궁구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선택된 장르적 특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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