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맹유학 감정 수양론에 나타난 평정심에 관하여

정용환

doi:10.20293/jokps.2023.167.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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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용환 (순천대학교)

저널정보: 대한철학회 철학연구 철학연구 제167집

발행연도: 2023.8

수록면: 345 - 381 (37page)

DOI: 10.20293/jokps.2023.167.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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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공맹유학에서 도덕 감정과 평정심이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에 대해 분석함으로써 그 윤리학적 함의를 밝힌다. 감정 혹은 정념이 마음에 혼란을 일으켜 평정심을 깨트리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는 일부 철학자들이 있다. 스토아 학파의 아파테이아(apatheia)나 도가의 무정(無情) 사상에 의하면 감정은 삶에 혼란을 몰고 오므로 통제하거나 제거 해야할 대상으로 비판받는다. 이러한 입장은 우울, 분노, 두려움 등 부정적 감정이 지나치게 강하면 심리적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나 감정이 좋은 삶을 얻는데 기여한다는 사실에 대해 소홀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이들과 달리 공맹유학에서는 적절한 감정의 발현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심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의예지 등의 덕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보는 도덕 감정에 기초한 윤리학을 추구한다. 공자와 맹자는 효, 공손, 연민, 부끄러움, 미움, 존중심, 양보심 등이 유덕자에게 반드시 요청되는 요소라고 봄으로써 감정과 덕의 상관성에 주목하는 도덕 심리학을 전개한다. 공맹유학의 평정심을 대표하는 불혹(不惑)과 부동심(不動心)은 옳음에 대한 인지뿐만 아니라 옮음과 관련한 느낌이 적절하게 발현됨으로써 얻을 수 있다. 그러한 맥락에서 맹자는 북궁유, 맹시사, 고자 등이 채택한 용기와 부동심에 대해 의(義) 인식이 미흡하다고 비판함과 아울러 유가철학적 관점에서 도덕 감정에 기초한 평정심 이론을 그 대안으로서 제시한다.

This paper analyzes how Kongzi and Mengzi achieve stability of mind by developing their moral emotions. In the history of philosophy in both East and West, some philosophers have viewed emotions as causes of confusion in the mind. According to the Stoic theory of Apatheia and the Daoist theory of Wuqing (無情), emotions such as anxiety, anger, and fear should be controlled because they lead to mental instability. However, these theories can be criticized because many virtues can be cultivated through moral emotions. Confucianism insists that virtues of benevolence (Ren 仁) and righteousness (Yi 義) flourish when moral emotions such as Xiao (孝– filial piety), Di (弟,), Ceyinzhixin (惻隱之心- compassion), and Xiuwuzhixin (羞惡之心- shame and dislike) are expressed. Confucian moral psychology integrates ethical virtues with emotional expression, emphasizing the dynamic stability of the mind to uphold moral beliefs. Thus, emotional expression plays a key role in attaining virtues. Kongzi"s state of Buhuo (不惑) and Mengzi"s state of Budongxin (不動心), renowned as the famous mental equilibrium of Confucianism, can be achieved when one has the right cognitions and feelings. Particularly, Mengzi clarifies the Confucian perspective on the stability of the mind by suggesting the concept of Budongxin as dependent on moral emotions as well as by criticizing the views of Beigongyao (北宮黝), Mengshishe (孟施舍) , and Gaozi (告子) for neglecting righteousness. Mengzi argues that Beigongyao"s view fails to consider the necessity of mind to uphold tranquility and Mengshishe"s perspective overlooks the importance of righteousness, leading to a superficial understanding of courage. Gaozi"s position also neglects the cultivation of moral emotions and fails to recognize their role in achieving stability of mind.
In conclusion, Kongzi and Mengzi demonstrate how stability of mind can be achieved through the development of moral emotions. Confucianism rejects the notion that emotions are inherently disruptive and instead integrates ethical virtues with emotional expression. Confucian moral psychology provides a holistic understanding of the dynamic stability of the mind, emphasizing the interplay between emotions and virtues in preserving moral belie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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