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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윤진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70집
발행연도
2023.8
수록면
185 - 225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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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금까지 크게 주목받지 못하였던 임순득의 작품집 『잊을 수 없는 사람들』(조선녀성사, 1955)에 실린 소설 『우정』(1948.12 창작)과 『안또노브 아저씨와 연희』(1955.3 창작)를 분석하였다. 특히 소설 속에 형상화된 언어적 교류양상을 중점적으로 살핌으로써, 해방 후 임순득이 구상했던 언어 공동체의 성격을 구명하고자 했다.
본고의 2장에서는 『우정』에서 임순득이 ‘부인작가’를 해방 이후 새롭게 구상되는 언어 공동체의 주체로 상상하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해방 직후 새로운 국가의 국민으로 인정받기 위한 덕목으로서, 여성에게 ‘순수한’ 민족어를 철저히 습득하고 사용할 것이 더욱 강력히 요구되는 사회적 경향이 있었다. 임순득은 『우정』의 주인공 화숙이 혼종적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쎄르바로 대표되는 외부세계를 향해 직접 발화하고 접촉하며 새로운 세계를 열었다는 기쁨을 느끼는 순간을 포착한다. 이러한 화숙의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그는 당대 담론장에서 문제가 되었던 혼종적인 성격의 언어가 단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3장에서는 『안또노브 아저씨와 연희』를 조명하였다. 『안또노브 아저씨와 연희』는 남한의 한글간소화 안에 대한 북한 예술계의 시의적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본고는 이 소설에서 조선어와 조선문화에 깊은 관심을 지닌 외국인과, 그와의 만남을 통해 모국어의 다양성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어린이가 해방 이후 조선어의 회복 및 재정립에 있어 주도적 위치로 상상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소설 속 아이들은 소련인 방언학자 안또노브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언어 수집가의 역할을 자처하면서 말을 모으는 기쁨을 느낀다. 아이들의 모습을 묘사하는 서술자의 목소리를 통해 임순득은 학문적 체계를 갖추지 못하더라도 누구나 이러한 이질적 언어들을 수집하는 일에 참여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또한 작가는 안또노브가 아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어휘를 습득하고 소통하며 언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다른 조선어 화자들과 교류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는 임순득이 해방 후 조선의 언어 공동체를, 조선어를 모어로 하는 이들뿐 아니라 조선의 언어와 문화에 애정을 가지고 조선인들과 소통하는 외국인까지 포함한 열린 개념으로 구상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임순득의 소설 『우정』과 『안또노브 아저씨와 연희』는 여성과 어린이, 외국인을 해방 이후 새롭게 구상되는 언어 공동체의 주체들로 상상하고 있다. 이는 성인·남성·조선인 등 언어 공동체의 주류로 상정되었던 범주 바깥의 주체들을 통해, 기존의 질서와는 다른 방식으로 발화하고 교류하며 형성되는 언어공동체에 관한 구상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요한다고 할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접촉지대를 누비는 부인작가
3. 소련인 조선어 방언학자와 어린이 방언수집가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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