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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태경 (연세대학교 중국연구원)
저널정보
중국어문학회 중국어문학지 중국어문학지 제82호
발행연도
2023.3
수록면
239 - 260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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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見母 2等字를 표기하는 데 쓰여서 그 음가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어 온, 베트남 문자 gi의 17세기 실제 음가를 추정해 보고, 이것이 근대 중국어에 발생한 후아음 개구 2等字의 구개음화를 반영한 것인지 아니면 베트남어 자체에서 발생한 구개음화를 반영한 것인지 검토해 보았다. 또한, 소수 章系 글자 正 giêng, 紙 giấy, 種 giống의 베트남 한자음을 지금처럼 章系의 설근음 기원설을 보강하는 자료로 쓸 수 있는지도 살펴보았다. 그 결과, 현재 사용되는 베트남 문자가 제정될 당시와 같은 시대의 중국어 문헌에 見母 2等字가 구개음이 된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베트남 문자 제정 원리에 의하면 gi는 문자 제정 당시 이미 ‘지’였으므로 見母 2等字의 베트남 한자음은 중국어에 발생한 후아음 개구 2等字의 구개음화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베트남어 자체에서 발생한 음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후아음 개구 2等字이면서 구개음이 되지 않은 溪母, 曉母, 匣母의 베트남 한자음이 갖는 공통점은 마찰음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베트남어에서 2等字의 주요모음 a는 비음인 疑母를 제외하고 앞의 성모를 마찰음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현재 베트남어에서 [z] 또는 [ʑ]로 읽히는 한자음은 거의 모두 설근음 見系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漢代 한자음에서 gi-로 표기된 소수 章系 글자도 章系의 설근음 기원설을 보강하는 자료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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