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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천서윤 (이화여자대학교)
저널정보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현대문학이론연구 제91호
발행연도
2022.12
수록면
273 - 299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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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969년 『주간여성』에 차례로 연재되었던 김승옥의 『보통 여자』와 손창섭의 『삼부녀』를 중심으로 ‘장치’로서의 결혼과 가족주의의 균열을 분석하는 글이다. 두 소설은 당대 문단에서 문학성을 인정받던 작가들이 연애와 결혼을 소재로 하여 대중 매체의 성격이 강한 여성 주간지에 연재한 소설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이러한 공통점은 연재된 매체의 성격과 예상 독자의 성격을 고려할 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즉 두 작품에서 다루는 연애와 결혼이라는 소재는 젊은 남녀 주인공들의 만남을 그리면서 보편적 연애 감정으로서의 사랑을 보여주는 ‘통속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연애와 결혼을 둘러싼 당대의 담론을 사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1960년대 말 한국 사회는 개발 내셔널리즘이라는 이데올로기 하에서 ‘근대 국가 건설’이라는 명목으로 ‘건실한 가부장’과 ‘현모양처’가 바람직한 주체로 호명되고 동원되었던 시기이다. 개발 내셔널리즘의 체제 하에서, 가족을 이루기 위한 전(前) 단계로서 결혼은 이미 기존의 전통적, 관습적 결혼과는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당대의 젊은 남녀들에게 있어서 결혼이란 자유연애에 기반한 낭만적 사랑의 결실, 무사히 도착한 종착점이 아니라 가부장제와 개발 내셔널리즘이라는 이중의 체제 안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경제적 선택을 함으로써 ‘주체화’ 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장치’였던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김승옥의 『보통 여자』는 집안끼리의 혼담에 의해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남녀 주인공의 속물적 면모와 호모 에코노미쿠스로서의 선택을 보여준다. 명훈과 수정은 결혼을 앞두고 혼전 성관계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 즉 젠더화된 ’정조 관념’을 확인하고 갈등하지만 결국에는 각자 다른 이유로 정략결혼에 협조하고 ‘보통’의 남녀, 즉 당대의 평범한 중산층 가정의 남편과 아내로 입사한다. 한편 손창섭의 『삼부녀』는 이혼한 중년 남성과 젊은 여대생이 호모 에코노미쿠스로 등장한다. 인구와 경희는 계약서의 내용에 입각한 연애를 하고, 이후 또 다른 젊은 여성인 경미가 합류하여 세 사람은 ‘계약가족’을 이룬다. 이들이 보여주는 수평적, 상호신뢰적 관계성은 혈연에 의한 기존의 ‘삼부녀’와 다른 의미로, 즉 비혈연적 공동체로서의 ‘새로운 삼부녀’로의 이행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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