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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엄숙희 (전북대학교)
저널정보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한국민족문화 한국민족문화 제86호
발행연도
2023.11
수록면
65 - 90 (26page)
DOI
10.15299/jk.2023.11.8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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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이정환의 「뱀춤」을 중심으로 1970년대 문학이 상상한 ‘민중’이라는 공동체의 성격을 살펴보고, 문학과 공동체의 관계를 고찰해본 것이다. 이정환의 「뱀춤」은 1970년대 한국문학이 상상한 ‘민중’이라는 공동체의 면모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특히 「뱀춤」에서 강조하는 것은 각각의 개인들을 ‘민중’이라는 공동체로 거듭나게 할 수 있었던 공동체성이다.
「뱀춤」에서 민중들의 삶은 비극적이면서도 활력이 넘치는 것으로 형상화 된다. 농악과 같은 축제적 시공간에서 개인들이 경험하는 도취와 합일의 순간은 개인들에게 공동체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삶의 활력으로 작용한다. 더불어 이정환은 「뱀춤」에서 극한에 처해 있는 민중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삶의 공포와 긴장감을 해소해줄 수 있는 해학이며, 이런 해학이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임을 보여준다.
이정환이 상상한 민중의 형상은 「뱀춤」에서 역동적인 생명력을 지닌 이들로 그려진다. 이정환이 그려낸 민중은 상상된 실체만이 아닌 여전히 그들의 삶 속에 있는 민중의 문화를 함께 향유하며 공동체적 존재로 거듭난 민중일 것이며, 험난한 역사 속에서 민중들이 체득한 해학적 삶의 자세로 살아가는 민중일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1. 1970년대, ‘민중’이라는 상상의 공동체
2. 공동체적 시공간 경험과 감정적 유대
3. 비극의 해학적 승화와 역동적 공동체
4.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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