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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병태
저널정보
인문사회예술융합학회 문화와융합 문화와 융합 제43권 제8호
발행연도
2021.8
수록면
167 - 184 (1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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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로봇’은 특정한 대상이나 기술을 가리키는 게 아니며, 동시적이고 상호적으로 작용하며 발전하는 자동기계, 인공지능, 네트워크, 기타 관련 기술 등과 이들의 역사적 맥락 및 상호연관까지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이는 로봇의 특정한 형상 및 기능에 매몰되지 않고 오히려 그 너머를 응시하고, 이를 통해 다시 그러한 로봇을 마주하는 인간을 되돌아보고자 함이다. 이러한 견지에서 볼 때, 로봇에 관한 허구와 상상, 서사의 역사는 현실적 계기들과 상호작용하며 로봇의 이미지는 물론 실제의 로봇까지 변화시켜 왔고, 이러한 변화에 인류의 오랜 무의식과 욕망이 함께 연루되며 부분적으로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늘날 우리가 주체로서 관통하는 일상과 삶은 스마트폰이나 PC, 그밖에 온갖 자동기계, 게임, SNS는 물론 이와 연관된 광범위한 사회적 규약을 전제한다. 삶과 일상의 이같은 내용은 ‘로봇’에 대해 원시적인 숭배와 유사한것, 즉 강력한 의존이 일상화되어 있음을 말해준다. 광의의 로봇은 인간의 노동, 언어, 취향, 기호, 가치, 정보 등을 공략하면서 주체를 새롭게 주조하고 이 ‘의존’을 강화한다. 이 변화가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겠지만, 그에 관해 진지하며 비판적인 통찰은 절실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로봇’은 현재 우리의모습을 투명하게 돌아보도록 하는 중대한 거울이자 창임에 틀림없다.

목차

1. 들어가며 ; 과잉한 로봇의 일상화 2. 로봇, 그 함축과 전화(轉化) 3. 나가며 ; 지속되는 과거와 가려진 인류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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