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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명우 (한상언영화연구소)
저널정보
한국민족운동사학회 한국민족운동사연구 한국민족운동사연구 제118호
발행연도
2024.3
수록면
393 - 429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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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1980년대 새롭게 부각된 민족담론에 기초한 민중문화운동의 하나인 민족영화운동을 이끌었던 민족영화연구소와 한겨레영화제작소의 구체적 활동과 그 의미를 살펴본다. 1979년 10월 박정희 사망 이후 장기간의 군사독재 체제에서 벗어난 국민들은 보다 민주적인 사회로의 이행을 기대했다. 그러나 전두환 신군부가 12.12 군사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하면서 그 기대는 좌절된다. 정치적 폭압의 과정 속에서도 권위주의적 지배체제에 저항했던 민중들은 민주화운동을 통해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키워갔다. 특히 학생운동권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민주화운동은 반미자주화 및 분단체제 극복을 위한 통일 논의와 연계되어 전개되었다. 민족, 민중, 민주를 기치로 삼은 민주화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이와 같은 이념들을 표방한 민중문화운동단체가 다수 생겨나기 시작했 다. 민중문화운동의 저변이 급속히 확대되자 영화를 사회변혁의 도구로 인식한 이들 역시 영화운동과 민족담론을 결합시키게 된다. 영화분야에서 민족운동은 1988년부터 1990년까지 존속했던 민족영화연구소와 제작부문을 특화한 한겨레영화제작소를 통해 적극적으로 전개되었다. 민족문제에 관심을 두고 영화분야에서 활동한 민족영화연구소는 1988년 영화법 개정 요구 및 외국영화 직배반대 등 영화계 민주화 운동민족영화연구소와 한겨레영화제작소의 조직과 활동을 위한 제도권 영화계와의 연대를 비롯하여 영화를 통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의 확대, 독립영화단체 통일 기구 마련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이어 연구소는 제작사업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1989년 한겨레영화제작 소를 조직해 이원 체제를 확립했다. 그러나 두 단체의 활동은 동구권 사회주의정권들의 몰락과 함께 위축되었고, 결국 1990년, 단체는 설립 2년 만에 해소된다. 두 단체의 역사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 영화운동사를 다룬기존의 저작에서 민족영화운동에 대한 연구는 심도 있게 다뤄지지 않았다. 이는 활동 당시 영화 창작보다는 정치 중심의 활동 우위 경향 등으로 인해 한국독립영화사에서 그 위상이 축소되어 서술되었고, 현재 단체가 존재하지 않아 남아있는 자료가 부족한 점 등이 그 이유이다. 그간 미흡 하게 진행되었던 연구를 보완하기 위해 본 논문에서는 1980년대 영화운동의 흐름 속에 위치했던 민족영화운동에 주목하며 특히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한 민족영화연구소와 한겨레영화제작소의 활동과 그 의미를 고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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