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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우중 (경희대학교)
저널정보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서강인문논총 西江人文論叢 第70輯
발행연도
2024.8
수록면
5 - 38 (34page)
DOI
10.37981/hjhrisu.2024.8.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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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말 조선, 한양의 한 담배 가게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여러 사람 앞에서 소설을 낭독하던 사람을, 이야기를 듣던 한 사람이 살해한 것이다. 범인은 작중 인물과 낭독자를 착각하여 살인을 저지른 것이었다. ‘담배 가게 살인사건’이라 불리는 이 사건에 대해서는 문학 분야에서 다수의 연구가 있었다. 그런데 이 사건의 배경에는 여러 층 위에서 발생한 ‘분노’라는 감정이 존재한다. 본고는 18세기 말 서울에서 일어났던 ‘담배 가게 살인사건’을 야기한 분노 감정의 발생 원인을 사회적 맥락과 문학적 맥락에서 살피기 위해 쓰였다.
18세기 후반은 전쟁과 재난 등으로 질서가 붕괴하면서 변화에의 욕구와 그것에 대한 반작용이 상충하는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조선 사회는 17세기 대재난의 시기를 거치면서 삶의 방식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18세기 심해진 민의 유망 현상은 사람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농토에서 벗어난 농민들은 도시로 몰려들었고, 기존의 지식으로는 연명이 불가능해진 일부 지식인들은 반체제적 지식인층을 형성하고, 반역과 반란의 주최가 되기도 하였다.
변화를 모색해야 했던 기득권 지식인 사이에서는, 정조(正祖)가 중심이 되어 기존의 성리학과 존주론을 강화하는 방식의 ‘개혁’을 꾀했다. 복고적 방향을 설정했던 것이다. 정조는 스스로 ‘군사’를 자처하며 존주론 강화 정책을 폈다. 임경업에 대한 추숭도 이러한 사업의 일환이었다. 〈임경업전〉은 정통적 사대부 계층의 장르인 전(傳)뿐만 아니라 소설로도 만들어져 유통되었다. 소설 〈임경업전〉에도 이들의 복고적 의식이 묻어 들어있다.
소설은 새로운 매체였다. 소설은 새로운 방식으로 생산・유통・전파되었다. 새로운 매체는 새로운 의식을 담기에 적당했다. 그러나 기득권 지식인들도 소설을 읽고 활용하기도 했다. 〈삼국지연의〉가 교화적 성격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임경업전〉 역시 존주론을 담고 있는 텍스트로서 기득권적 의식이 반영되어 있다.
〈임경업전〉은 그 자체로도 분노를 유발하는 요소를 담고 있었다. 서사적으로는 명확한 적대자를 설정함으로써, ‘이상’의 좌절 양상으로 전개됨으로써, 임경업을 순교자로 만듦으로써 독자를 분노하게끔 할 수 있는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 더욱이 〈임경업전〉은 도시 빈민들 사이에서 ‘낭독’ 됨으로써 서사가 가진 분노의 요소가 증폭될 수 있었다. 낭독은 집단적인 감정을 유발하고, 개인을 군중으로 만듦으로써 분노 표출에의 가능성을 높인다. 담배 가게 살인사건은 이처럼 18세기의 불안정한 사회적 상황을 토대로, 분노적 서사의 집단 감정 형성을 배경으로 하여 발생한 사건이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사회적 배경
3. 분노 감정의 형성 조건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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